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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문화예술 명소로 거듭나는 '예가람길' "지속적 발전 위해 시민 참여 유도해야"

옛 군청 사거리 활성화 위해 문화예술상가 집적화 나서 / 골목투어 연계 기초정비 중 / 역동·시공간성 살리기 과제

   
▲ 지난해 남원문화예술의 거리에서 열린 공연.
 

전통이 살아 숨쉬는 남원의 중심부에 문화예술의 거리가 조성되고 있다. 이른바 ‘예술이 강물처럼 넘친다’는 염원을 담아 거리 이름도 전국 공모를 통해 ‘예가람길’로 지었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지역문화와 예술자원을 활용해 과거 남원의 본전통을 현대적으로 복원하고 구도심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시작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원도심 문화예술상가 집적화를 목표로 한다. 문화적 다양성과 함께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민문화예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예가람길을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남원시는 전북도의 예산지원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남원예가람길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다양한 그룹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해 민간예술인과 지역의 문화기획자들이 사무국도 설치했다. 남원생활문화예술동호회와 함께 거리조성에 대한 기획과 사업에 대한 집중검토를 마쳤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예가람미술관 조성, 방문자센터와 시민카페테리아 조성, 예술간판 지원, 주말거리축제 운영 및 미술조형물 설치, 시민문화예술대학 시행, 예술인 점포 입점시 점포 리모델링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남원예가람길 상인협의회도 구성됐다. 문화예술상인 프로젝트를 통해 아트비즈니스모델을 확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기대도 내비치고 있다.

 

예가람길은 지난 1980~1990년대 중소형 규모의 의류 점포와 공방, 식당 등이 밀접했던 곳이다.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했던 옛 남원군청 사거리다. 지금의 남원시의회가 있는 동서길 400m와 과거 남원 본전통으로 남원성 남문 앞 남북길 500m 구간에 도시재생형 ‘T자형’구역을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본격적인 거리 바닥공사와 먹거리를 통한 골목투어가 연계되도록 기초 정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 예가람길에 만들어진 미술관.

예가람길 운영위원장인 윤영근 남원예총회장은 “남원은 천년고도의 문화예술이 넘쳐나는 고장으로 과거 사통팔달의 접근성과 집중도 높은 지역문화가 있었다”며 “호남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도시답게 전국적인 문화예술교류도 많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인들의 쉼터, 삶터, 일터로서 매력있는 고장이었다”고 과거의 영광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현재 퇴색한 예향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윤 회장은 “지금은 전국적으로 손꼽을 만큼 많이 도심이 낙후돼 도시문화예술을 재생하고 문화예술인이 활동할 기반이 요구되는 실정이다”면서 “다행히 지금이라도 예가람길이 만들어진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프로젝트 사업으로 행정의 지원과 시민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원 문화예술의 거리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화예술인 점포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 지원사업의 한계도 나타나고 있다.

 

전북도의 지원이 계속 사업으로 이어질지도 지역사회의 관심사항이다. 게다가 문화예술의 거리를 활용한 관광자원화에 대한 소프트웨어도 관건이다. 테마여행 프로그램이 미비해 거리가 활력을 찾기에는 역동성과 시공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여기에 시민사회를 향한 홍보와 관심 역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일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 박찬용 지리산콘텐츠진흥원 대표

남원 문화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민문화예술대학을 활용해 거리상인과 예가람길 운영위원, 남원시가 머리를 맞대는 민관협력모델을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예가람길 서포터즈 개발과 전국적인 문화예술인 교류사업, 상설적인 거리축제를 여는 한편 주말을 이용한 아트마켓 개발, 문화예술박람회 홍보 등이 제시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의 사업모델이 발굴돼 남원 문화예술의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바람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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