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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학교체육 육성 의지 있나"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 "전북체고 종목 지도교사 비전공자 많아" / "김 교육감 취임 이후 각종 대회·예산 줄어"

엘리트 선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전북체육중·고등학교의 지도교사 대부분이 비전공자이고, 도교육청 주관 대회 개최수가 크게 감소하는가 하는 등 전북도교육청의 체육정책이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쏟아져 나왔다.

 

전북도의회 박재완 의원(완주2)은 1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체육중·고등학교 각 종목 지도교사 중 비전공자 비율이 높아 학교체육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북체육중·고는 축구를 전공한 교사가 수영을 담당하고, 야구를 전공한 교사가 역도, 하키를 전공한 교사가 사격, 체조를 전공한 교사가 레슬링을 맡고 있는 등 17개 종목 중 무려 70.5%인 12개 종목이 지도교사의 전공 및 자격증과 담당과목이 맞지 않는다. 특히 사이클과 복싱, 펜싱, 카누, 테니스 등은 특정 종목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 체육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체육중·고교는 각 종목의 지도교사와 함께 코치를 두고 있기 때문에 지도교사가 비전문가라고 해서 학생들의 교육에 큰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수목적으로 설립된 학교의 지도교사를 비전공자가 맡게 됨에 따라 학생들의 기량향상이나 안전 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재완 의원은 “이런 문제들로 인해 전북체육이 전국에서 최하위 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일반 학교는 비전공자가 지도를 할 수 있지만 전북체육고등학교는 향후 전북체육을 책임져야 할 인재들을 키우는 학교이기 때문에 각 종목의 전공자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환 교육감 취임이후 도교육청 주관 각종 대회도 크게 줄고 일부 예산도 감소하면서 학생들의 타지역 전학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실시하던 도교육청 주관 체육행사가 애초 26개에서 12개로 절반 이상 줄었고,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재학중에 타 지역 학교로 전학하는 사례도 2010년 15명에서 2011년 26명, 2012년 59명, 2013년 73명, 그리고 올들어 현재까지 65명 등 매년 크게 증가했다.

 

백경태(무주), 이성일(군산4) 의원은 “전북체육의 몰락은 학교체육 육성을 등한시 했기 대문에 생겨난 현상인데도 교육청이 최근 전북체육의 위상 하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되고 촉구되는 개선책에 대해서 실질적인 조치로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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