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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내게 맞는 건강검진 설계

연령대별 항목 체크해두고 / 만성질환 급상승 만40·66세 생애전환기 검사 꼭 받아야 / 올 홀수년 출생자 검진 대상

▲ 내시경을 통해 위를 검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모든 질병에서 최선의 치료는 예방과 조기 검진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연말이면 미뤄왔던 숙제를 하듯 한꺼번에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는다. 올해는 붐비는 연말을 피해 좀 여유있게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건강검진도 자신에게 맞는 설계가 필요하다. 특히 연령에 따라서 신체의 특징이나 우려 질환이 다르기 때문에 연령대에 맞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개인에 따라서는 나이, 가족력, 과거병력이 함께 고려돼야 효율적인 건강검진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질병은 평소 꾸준한 자기관리와 정기검진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를 통해 ‘내게 맞는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봤다.

 

△맞춤형 건강검진

 

건강검진의 기본이 되는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 생활습관병을 검진하는 기본종합검진을 비롯해 CT종합검진, 대장내시경검사 등을 포함한 정밀종합검진 등 다양한 검진 프로그램이 준비돼 자신에게 맞는 검사만 골라서 받을 수 있다.

 

CT 및 MRI종합검진과 각종 초음파검사, 국가 암 검진을 비롯한 공단검진, 공무원 검진, 기업체 임직원 종합검진, 청소년 검진, 예비부부 검진, 영유아 검진, 학생 검진에 이르기까지 종목별 선택 검진부터 질환 관련 묶음형 검진항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건강검진 시기

 

연령대에 따라 신체적인 특징과 주요 건강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영유아기부터 각 연령대에 적합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주기는 20~30대라면 1~3년에 한 번은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40대부터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1~2년에 한 번씩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5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은 꼭 받아야 한다.

 

만약 질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20대부터 해당 질병을 체크해야 한다.

 

△연령대별 추천 건강검진

# 영·유아기= 사고에 의한 사망이나 장애의 발생이 많고, 질병에 대한 발견 확률이 낮으므로 성장과 발달사항을 부모가 관심 있게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 10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사춘기이므로 성장 발육을 평가하고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 질병을 조기진단하기 위한 건강검진과 스트레스 등의 심리문제 등을 진단한다. B형 간염 접종 등 건강의 기초가 되는 예방접종을 받고, 여성의 경우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좋다. 또 비만에 대한 관리와 함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척추측만증 검사도 필요하다.

 

# 20~30대= 사회생활이 왕성해지면서 불규칙한 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체지방이 늘어나게 되고, 술, 담배,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면서 몸이 혹사당하는 시기다. 생활습관병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비만 관리를 받아야 하며, 흡연과 음주로 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 폐와 간 검사도 필요하다.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와 유방암검사를 받아야 하며, 만약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풍진 예방접종은 필수다.

 

# 40~50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기다. 30대에 나타나지 않았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이 발병하기도 하고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은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 60대 이상= 60세가 넘어서면 매년 종합검진을 받는 게 좋다. 나이가 들수록 암을 비롯한 고위험 질병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60대 이상은 특히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골밀도 검사 등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생애전환기 검진

 

만 40세와 66세에는 생애전환기 검진이 가능하다. 만 40세는 암·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급상승하기 시작해 이에 대한 예방적 조치가 필요한 시기다. 또 만 66세는 낙상·치매 등 노인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고 전반적인 신체기능이 저하하는 시기이므로 검진이 꼭 필요하다. 올해 생애전환기는 1975년생, 1949년생이 해당된다.

 

△홀수년도 출생자, 올 건강보험공단검진 대상

 

2015년은 홀수년도 출생자가 검진대상자로서 1975년생(만 40세) 이상자 중 주민번호 앞자리 2자리가 홀수년도인 사람과 건강보험공단이나 직장으로부터 암 검진 대상자 통지를 받은 사람, 지난해 검진대상이지만 받지 않은 사람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 주기는 만 40세 이상부터 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은 2년에 1회, 간암은 1년에 1회다. 만 50세부터는 매년 대장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진 비용은 건강보험공단에서 90%, 수검자가 10%를 부담한다. 자궁경부암은 본인 부담이 없다.

 

● 건강 칼럼 - 100세 시대 건강하게 사는법

▲ 서만욱 전라북도광역치매센터장, 전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수명 연장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현재, 60세는 더 이상 삶을 정리하는 고독의 노년기가 아니다. 다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열정의 노년기이며 삶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라지고 있다.

 

좀 더 바른 먹거리를 찾고, 운동을 생활화하며 남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연 친화적이고 소박한 건강생활 방식의 삶을 추구한다. 이처럼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일 것이며 바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지금보다 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일생 동안 노화의 과정을 거친다. 노화가 진행되면 질병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며 많은 질병의 발생과 사망이 노년기에 증가한다.

 

특히 치매는 나이가 듦에 따라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질환에 의하여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나 독립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 초기에는 주로 기억력 저하를 보이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사람들과 대화가 힘들고 현실적인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공격적인 행동, 망상 등 여러 가지 부적절한 행동이 나타난다. 치매는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높고 노화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지만 치료될 수 있는 치매도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예방에 있어서는 젊었을 때부터 정상적이고 건강한 뇌를 보호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

 

청년기에는 식사를 거르지 말고 생선, 채소, 과일이 포함된 식단을 섭취한다. 취미로 운동을 생활화하며 머리는 다치지 않도록 조심한다.

 

장년기에는 건강한 식이요법, 운동,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술, 담배를 금한다.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한다.

 

노년기에는 고혈압, 당뇨 등 위험인자를 꾸준히 관리하고 매일 치매예방 체조를 한다. 사회봉사활동으로 뇌를 활성화하고 보건소나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는다.

 

장수를 바라보는 건강 100세를 위해 여기 ‘생각 바꾸기’ 실천을 통해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젊게 하고, ‘각’성하고 금주·금연하며, ‘바’른 자세로 활기차게 걷는다. ‘꾸’밈 없는 뇌 건강 식단을 준비하고, ‘기’분 좋게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

 

‘행복은 삶의 의미이며 목적이고, 인간 존재의 목표이며 이유이다’ 는 말이 있다. 모든 질병에 있어서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며 평소 바른 생활습관으로 하루하루 건강한 행복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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