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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슈틸리케 "박주영 득점?…30분밖에 못뛰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근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서울)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슈틸리케 감독은 1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5 A매치 데뷔선수 은사 초청 감사의 날' 행사에 참가한 뒤 취재진을 만나 "박주영이 골을 넣었다고 했지만 30분밖에 뛰지 못했다.

 대표선수는 30분만 뛰고 발탁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박주영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쐐기골을 넣었다.

 한동안 '무적 신세'로 지내다가 올해 K리그로 복귀한 박주영은 지난달 12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7년 만의 K리그 복귀골을 맛봤다.

 하지만 이후 무릎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다가 전남을 상대로 후반 16분 교체투입돼 마침내 첫 필드골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조심스럽게 대표팀 발탁 여부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선발의 기준이 명확하다.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의 이름이 자꾸 언론에 언급되면 오히려 그 선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6월에 시작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준비하는 고충도 살짝 내비쳤다.

 그는 "해외파 선수 4명이 기초군사교육을 받게 돼 대표팀에서 빠진다.

 또 K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4∼5명의 선수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며 "그런 선수들이 빨리회복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2의 이정협' 같은 '깜짝 발탁'도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이정협은 특별한 경우다.

 깜짝 발탁은 쉽지 않다"며 "항상 대표팀 선발은 한정된 자원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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