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2017 바다의 날’기념식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전북은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행보를 본격 시작하게 됐다.
전북도는 이번 행사개최를 통해 오랫동안 ‘농도(農道)’로 인식돼 온 전북에 해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섬 사이를 잇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부분개통에 따른 관광객 유치와 2023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지역 해양문화콘텐츠 홍보 등 당면 현안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연결고리로 바다의 날 행사를 꼽고 있다.
이에 도는 내년 바다의 날 기념식에 해양수산 미래비전 영상 상영, 새만금 사진전,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활동, 해양문학상 시상식, 한국어업기술학회 학술대회 등을 개최해 전북 해양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계획 수립과 함께 해양 관광부문에서는 고군산군도 일대가 중점 개발될 예정이다. 민자유치를 통한 복합리조트 조성, 마리나항만 개발, 스토리텔링 관광자원화, 슬로시티 지정 등이 추진된다. 또 군산·부안 등 바다를 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요트, 보트, 카약, 카누 등 다채로운 해양레저스포츠 교육이 진행된다.
송하진 지사 등이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인천시와 경기 안산시 등 경쟁 지역들과의 치열한 유치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수산업 분야를 너무 방치했다. 새만금이란 엄청난 변수가 있다 보니 전북의 바다가 상당 부분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내년 ‘바다의 날’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을 매개로 한 전북형 해양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그러면서 “새만금 간척 등 대단위 국책사업으로 위축된 도내 수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신규 국가사업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앞서 도내 해양수산인들의 의견을 토대로 기본 구상을 만들어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과의 면담에서 바다의 날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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