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뜻은 ‘불질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말에는 두 가지 어원이 있다.
하나는 대장간 어원설로 대장간에서 쇠붙이를 만들 때 쇠를 불에 달구었다 물에 담갔다 하면서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불질을 하지 않는 쇠는 성질이 무르고 금세 휘어지기 때문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는 데서 이 말이 나왔다고 한다.
또 하나는 불을 피우는 기구인 풍로에 관계된 설이다. 옛날에 불을 피울 때는 풍로를 돌려 불질을 해야만 불길이 활활 일어났는데, 불질을 하지 않으면 불꽃이 일어나기는커녕 금방 사그라들었다. 그러므로, 풍로에 불질이 없다는 것은 곧 아무런 결과를 볼 수 없다는 말과 같은 의미였다. 지금은 쓸데없고 공연한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질없이 걱정할 필요가 뭐람?” “속절없이 마음을 썩이다” “쓸데없이 말을 자꾸하지 말라” 등과 같이 ‘부질없이’는 ‘멋적고 공연하게’란 뜻을 나타내는 부사이고 ‘속절없이’는 ‘어찌할 도리가 없이 또는 달리는 되지 않아 하는수 없이’란 뜻을 나타내는 부사이며 ‘쓸데없이’는 ‘아무 필요도 없이 공연히’란 뜻을 나타내는 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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