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상의협, 도내 기업 113곳 설문…51% "악화" / 소비심리 회복·금융시장 안정·규제 개선 등 필요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낸 전북지역 기업들은 내년에도 지역경기가 암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이선홍)가 최근(11월 23일∼12월 21일) 도내 제조업체 113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도 경영환경에 관한 기업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와 비교한 내년도 경기전망에 대해 10개 기업 중 8개가 ‘악화(51.4%)’되거나 ‘올해와 비슷할 것(32.4%)’이라고 응답한 반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6.2%에 그쳐 내년에도 우리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기업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부적인 위협요인으로는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금리상승이 우려되는 데다 실적 악화까지 겹쳐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클 것(27.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26.6%)’이 뒤를 이었다.
대외리스크로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최근 환율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시름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환율 변동으로 인한 경영 리스크가 클 것(27.4%)’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20.7%)’, ‘중국의 경기둔화(17.3%)’ 순의 응답률을 보였다.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이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응답으로는 ‘그렇다(59.8%)’, ‘아니다(40.2%)’로 응답해 기업의 10개 중 6개 업체가 선거과정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한 트럼프 체제의 출범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6.9%가 ‘수립했다’고 , 33.1%는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아직까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내년도 고용계획은 42.0%가 ‘올해와 비교해 고용을 늘릴 계획이 없다’라고 응답했으며, 아직까지 고용계획을 세우지 않은 업체도 28.6%로 집계됐다.
반면 ‘내년 고용을 올해에 비해 늘리겠다’는 응답은 29.5%에 그쳐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와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당분간 지역 제조업체의 고용사정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정부가 가장 중심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는 소비심리 회복(19.8%), 금융시장 안정화(14.4%), 규제개선(13.7%), 정치갈등 해소(11.2%), 부정부패 방지(9.3%), 가계부채 완화(7.3%), 양극화 해소(7.0%), 신산업 육성(6.4%), 산업 구조조정(5.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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