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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 수면 장애] 밤에 잠 잘 자야 몸·마음 탈 없어

성인 하루 7~8시간 수면 / 부족하면 만성피로 유발 / 스트레스·약물, 숙면 방해 / 호흡장애·잠꼬대 원인 돼 / 쉽게 잠드는 일 어렵다면 / 다원검사로 정밀 진단을

▲ 최영득 원장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잠은 하루 동안 고갈된 신체와 정신의 에너지와 기능의 회복을 돕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잠을 설치면 단순히 피곤한 것에 그치지 않고, 비만·고혈압·당뇨·뇌졸중 같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수면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수면 장애

 

수면은 일생의 1/3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생리적 현상으로 신체와 정신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신체활동이다. 적절한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다른데,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 7~8시간은 자야 한다. 수면은 크게 우리 몸의 신체적 회복에 필요한 넌렘수면과 꿈을 꾸면서 마음과 정신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렘수면으로 분류한다. 넌렘수면은 전체수면의 75~80%를 차지하고, 렘수면은 20~25%를 차지한다.

 

수면장애는 취침 중 신경계나 호흡장애로 인해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수면과다증, 수면중 이상행동, 수면주기장애 등 다양한 현상으로 발생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만성피로나 낮 시간의 졸음으로 근로집중력과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쉽게 잠 들 수 없는 ‘불면증’

 

불면증은 잠들기 힘들거나 잠은 들지만 자주 깨고 새벽에 너무 일찍 잠에서 깨는 등 수면부족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낮 동안 피로감·졸음·의욕상실·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등의 결과를 초래하는 대표적인 수면장애다.

 

불면증 원인은 스트레스·우울증·불안장애·통증(두통, 근육통, 관절통증)·내과적 질환(갑상선질환, 빈혈, 고혈압, 심장질환, 요실금 등)·약물(베타차단제, 이뇨제, 진통제, 비만치료제등)·각성제(술, 담배, 카페인 등) 등 매우 다양하다.

 

△숨쉬기 어려운 ‘수면호흡장애’

 

수면호흡장애는 수면 중에 상기도가 좁아지면서 기도의 저항이 증가해 발생하는 것으로 코골이·상기도저항증후군·폐쇄수면무호흡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거나 호흡량이 50% 이상 감소하는 경우 무호흡 또는 저호흡이라고 하며 이러한 증상이 1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이 하룻밤에 30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에는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혈액 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며 각성하게 돼 수면이 분절되고 낮 동안 피로감,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느낌, 아침 두통, 무기력감,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이 생긴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혈압이 올라가며 당뇨·심부전·부정맥·심근경색·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면 중에 코골이가 있고 낮 동안 피로감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리근육에 불쾌감 ‘하지불안증후군’

 

다리의 불쾌한 감각으로 인해 다리를 움직여야 하는 충동을 느끼고 이러한 증상으로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질병으로, 다리의 불쾌한 감각은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쑤심, 따끔거림, 타는 느낌, 전기 오는 느낌, 칼로 찌르는 느낌, 가려움 등으로 다양하다.

 

환자는 불쾌감을 없애기 위해 다리를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다리를 구부리거나 뻗거나 흔들기도 하고 양다리와 팔을 꼬기도 한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3/4 이상이 다리의 불쾌감과 잦은 움직임으로 잠에 들기 어려워하고 밤중에 자주 깨게 된다.

 

△잠든 사이 원치 않는 행동 ‘사건 수면’

 

사건수면은 불쾌하고 달갑지 않은 행동이나 경험이 수면 중에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혼돈각성, 수면공포, 몽유병, 렘수면행동장애, 수면이갈이 등이 여기에 속하며 이중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 현상으로 생생한 꿈을 많이 꾸고 잠꼬대를 심하게 하며 공격적이고 과격한 행동이 동반돼 본인이나 함께 자는 배우자를 다치게 하기도 한다. 렘수면행동장애는 뇌신경계의 퇴행성 변화가 있다. 특히 파킨슨병 또는 루이소체치매와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진단 위해 수면다원검사 필요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 진단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검사다. 병원에서 실제 수면을 취하며 검사가 이루어지는데 수면 중 생길 수 있는 뇌파·안구운동·호흡상태·산소포화도·근전도·코골이 소음·심전도·다리 근전도·혈중 산소포화도 혈압 등 인체에 나타나는 복합적인 생리적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해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특히 수면 중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 행동장애 등 수면 중 야기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수면의학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수면 다원검사를 통한 정밀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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