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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전북 정치 결산] (하)지역인재·정치권 중앙무대 종횡무진 - 전북 외연확대…낙후 탈피 '부푼 기대감'

김현미 국토부장관·이효성 방통위원장 …無장관 끝 / 정부부처·청와대 요직 곳곳 포진, 지역 발전 긍정적

5·9 장미대선 결과는 전북 정치지형과 현안 해결의 물꼬를 튼 것 이외에 전북 인재들의 중앙무대에서의 대대적인 약진을 불러왔다. 또 전북 정치권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우선 이명박·박근혜 정부 10여 년 동안 전북에 대한 정부의 홀대를 보여줬던 ‘무장관 무차관’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고위직 인사에서 전북 출신들이 중용되기 시작했다.

 

우선 정읍 출신인 김현미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됐다. 김 의원의 장관 임명은 터덕이는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한 첫 발이다.

 

뿐만 아니라 익산 출신인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가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여기에 5부 요인 중 한명인 헌법재판소장에 고창 출신 김이수 헌법재판관이 지명을 받았지만 야당의 반대로 직에 오르지는 못했다.

 

차관급은 더 두드러진다. 심보균 행전안전부 차관(김제), 조현 외교부 2차관(익산),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남원),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전주), 김종진 문화재청장(김제),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남원),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고창), 라승용 농촌진흥청장(김제), 황수경 통계청장(전주) 등이 새 정부의 선택을 받았다. 국무조정실 노형욱 국무2차장(순창)은 유임됐다.

 

이처럼 정부부처에 전북 출신이 대거 포진하면서 새 정부 초기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지방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세상이 변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또 그동안 인사에서 소외됐던 전북 출신 고위 공무원들에게 희망의 빛을 줬다.

 

전북 출신 한 고위공직자는 “지금 당장 승진 안 해도 좋다. 앞으로 5년이란 시간이 생겼지 않냐”고 했다. 그동안 업무 능력과 관계없이 승진에서 배제됐지만 이제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전북 출신의 약진은 이뿐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청와대에도 다수 포진했다.

 

우선 한병도 전 국회의원이 정무비서관에 이어 정무수석으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전주)은 언론을 총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전주),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군산), 김우호 인사비서관(고창),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임실),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정읍) 등이 지역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북도 송하진 지사 비서실장과 대외협력국장을 지낸 이원택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 행정관(김제), 민주당 선거대책위 전략기획팀장을 지낸 황현선 민정수석실 행정관(전주)도 든든한 전북 출신이다.

 

전북 정치의 외연 확대도 이뤄졌다. 우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에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임명됐다. 또 초선인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선임돼 내년도 전북 국가예산 역대 최대치 달성을 이끌었다.

 

아울러 이강래 전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김성주 전 의원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또 내년 초 최규성 전 의원이 농어촌공사 사장에 임명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요직에 전북 출신이 대거 발탁된 것은 전북도민들이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 보낸 사랑 덕분”이라며 “전북 출신 공직자의 약진과 정치권의 외연 확대는 낙후된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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