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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갈등 심각' 전북연구원 원장 재공모 시작

'3급 이상 공무원 경력' 추가 / 다음 달 중 선임 계획 밝혀

수장 공백사태 중 각종 투서와 표절의혹에 휘말린 전북연구원의 제7대 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원장 선임 재공모가 시작됐다.

 

전북연구원은 현재 내부 구성원간의 계파 갈등 등에 따른 내분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원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원장 재공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연구원은 지난 31일 향후 3년 동안 전북연구원을 이끌 제7대 (재)전북연구원장 모집 공고를 내고 공개모집에 나섰다. 모집 공고기간은 이날부터 2월 19일까지 20일간이며, 접수기간은 5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지원자격은 △대학의 부교수 이상 경력이 있는 자 △3급 이상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 △정부 및 지자체가 출연한 연구기관 및 이에 상응하는 민간연구기관의 기관장 경력이 있는 자 △정부 및 지자체가 출연한 연구기관의 선임연구위원급 이상으로 5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 △연구원 경영에 대한 경륜과 지도력을 갖추고 국제 감각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사람으로 전북연구원을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로 한정했다.

 

이번 지원자격은 기존 공모의 자격조건과 크게 다른 것이 없지만 ‘3급 이상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라는 조항이 추가돼 눈길을 끈다. 도청 고위 공직자 출신이 원장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3급 이상 공무원의 응모 자격을 추가한 것은 원장 공모를 전북연구원이 직접 추진하면서 다른 시도 연구원의 공모 기준에 맞춰 추가한 것일 뿐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북연구원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오는 2월 22일 서류심사가 끝난 뒤 곧바로 면접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사회와 전북도, 전북도의회에서 각각 3인을 추전받아 총 9인으로 구성된 원장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추천 절차가 끝나면 추천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통해 3월 중 원장을 선임할 방침이다.

 

한편 전북연구원은 강현직 전 원장의 임기가 지난해 10월 만료됐지만 1차 선임(안)이 부결된 이후 원장 선임 절차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관 개정·신설 등을 진행하는 등 원장 자리가 석달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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