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27일 정부 개헌안 등을 놓고 여전한 신경전 속에서 개헌 협상을 시작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김성태(자유한국당)·김동철(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50여 분간 개헌 관련 논의를 했다.
이날 회동은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국회 차원의 개헌안 마련 등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기로 합의하면서 마련됐다. 협상 의제는 권력구조 개편과 선거구제 개편, 권력기관 개혁, 개헌투표 시기 등 4개다.
우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에게 “개략적인 얘기를 했다”며 “다음 모임에서 4가지 주제에 관해 각 당 의견을 문서로 자세히 서술해서 제출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각 당이 자기안을 구체적으로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 발의 개헌안이 민주당의 당론을 수용한 것이라 그것을 문서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성공적인 개헌 협상을 위해서 논의 내용은 완전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개헌안은 국회가 손을 대지 못한다. 그런데도 대통령 개헌안을 민주당이 당론으로 가져간다니 다음 협상 테이블에서 내용을 어떻게 올릴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음 회동에서 각 당의 개헌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지겠으나 6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를 추진하는 민주당과 6월 이후 투표를 주장하는 한국당이 첨예하게 대립해 앞으로의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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