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1일 발표 예정
정부가 남원 서남대학교 폐교 대안으로 국립보건의료대학의 남원 설립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전 국내 최초 국립보건의료대학(이하 국립보건대) 설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야가 개헌안과 방송법, 국민투표법 개정안 등을 놓고 맞서면서 본회의 개최가 무산되는 등 국회 파행에 따른 국립보건대 설립 발표가 늦춰질 수도 있다.
이번 정부의 국립보건대 설립은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남원 지역경제 역시 동반 몰락하고 있는 사태를 해소함과 동시에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진행됐다.
당초 국립보건대 설립과 관련해 설립지역을 전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과 좀 더 구체적인 남원으로 특정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비등했지만, 서남대 폐교의 특수성을 고려 설립지역을 남원으로 특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정치권에서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및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서남대 폐쇄는 개별 사안으로 각각의 문제해결을 위한 별개 대책마련을 정부에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남원의료원의 국립의료원 승격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보건대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실습할 5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이 필수적인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 300병상의 남원의료원(도립)을 500병상으로 증설해 국립 대학병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새로 신설할 국립보건대 설치 부지도 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폐교된 서남대 캠퍼스의 활용방안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청산과정을 밟고 있는 서남대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이 소요되는만큼 남원의료원과 가까운 부지에 캠퍼스를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립보건대 남원 신설이 확정돼 정부와 국회의 공동 발표가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여야가 대치된 국회 상황을 고려할 때 발표 날짜가 미뤄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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