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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자율주행 상용차 전진기지 구축 과제는] ④ 기업 육성 - "센서· 라이다(LIDAR:3차원 영상인식 센서)·레이더·카메라 등 4대 핵심 부품업체 키워야"

국내에 전무…대기업들 플랫폼 정도만 개발
정부R&D지원 이뤄져야 사업 다각화도 용이
해외 부품 의존하면 상용차 경쟁력 약화 우려

사진 제공=Daimler

전북도가 ‘전기상용차 중심의 자율주행 글로벌 전진기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육성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국내 자율주행과 관련된 부품기업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라 자율주행상용차(이하 자율상용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반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민관합동 프로젝트 등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부품벤처기업을 활발하게 육성했다. 주로 기존 자동차 제조업 부품기업을 사업다각화를 통해 자율주행관련 부품회사로 탈바꿈시켰는데, 주요국들은 이들을 통해 자율주행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선진국처럼 정부 주도의 R&D지원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해외 기업 육성

미국, 일본, EU 등은 정부 주도로 센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자율주행 관련 4대 핵심부품 벤처기업을 활발하게 육성했다. 주로 R&D투자와 사업다각화 지원을 바탕으로 해서다. 자동차업계와 학계, 증권업계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정부가 R&D부분을 지원하면 투자위험도가 완화된다”며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은 과감하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으며, 기존 기업들도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모빌아이가 대표적이다. 모빌아이는 카메라나 레이더 등에서 수집된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차량운행을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솔루션을 개발, 300여대의 자율주행차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노윤식 자동차융합기술원 본부장은 “외국 부품관련 기업 다수가 스타트업으로 시작하거나 사업다각화를 통해 자율주행산업에 뛰어들었다”며 “이 기업들은 폭스바겐 등 완성차 기업과 제휴를 맺으면서 자율주행 산업생태계를 활발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현황

국내에 자율주행 관련 4대 핵심부품벤처기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네이버나 삼성전자, SKT, LG등 대기업들이 자율주행에 필요한 플랫폼 정도만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로 유명한 만도(제동장치, 조향장치), 세종공업(머플러), 화승 R&A(브레이크 호스), 경신(차량 각 부분에 전력과 신호 공급하는 와이어하네스)등도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R&D투자에 취약한 실정이다.

자율주행 상용차와 관련한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생태계적 연결고리가 미약할 수 밖에 없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율주행상용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초원천기술의 융합과 협업이 필수적인데, 부품업체가 없다보니 이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과제

전문기관과 전문가들은 정부 주도의 R&D지원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부품기업육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2017년 발간한 ‘자율주행차 일자리 전망 최종 보고’에는 “자율상용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존 자동차 기술의 75%를 새로운 융합기술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된다”며 “자율주행은 센서, 맵팽, 라이다, 레이더, 자동주행 솔루션 등 여러 연관산업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노 본부장은“자율주행차 기업육성에 시동을 걸 수 있는 채널과 공간이 필요하다”며“정부가 도내에 지식산업센터 등 기관을 만들어 기존기업의 사업다각화와 스타트업기업의 제품제작,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총체적으로 조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 본부장은 이어 “부품기업에 대한 육성 없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에 부품을 의존하면 상용차 경쟁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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