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송이·목이버섯 품종 등
맛·영양 월등 소비자 인기
“우리 전라북도는 전통적인 농도입니다. 그런데 먹거리를 해결해주는 산업인 농업에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지 않아 걱정이에요. 선진국에서 농업은 곧 과학으로 인식됩니다.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농업현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맞는 특화 품목 개발과 육성이 절실합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농식품개발과 유영진 전특작연구실장(농학박사)은 지역 특화 품종 개발로 농가 소득, 맛과 영양이라는 삼박자를 맞춘 버섯을 만들어냈다.
그는 국내에서 알아주는 버섯 연구의 대가다. 유 실장의 연구 성과는 중국산이 판치던 버섯 시장에 국산화로 국민건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개발품종은 꽃송이버섯, 목이버섯 등이다.
유영진 실장은 “선진국의 식량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이 같은 상황에서는 정밀농업관리 모델 구축과 기후변화대응 전략작목 개발이 요구되며, 농가현장에 맞는 품종 육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실장의 연구팀은 버섯 중에서 가장 기능성이 우수하다고 분류되는 꽃송이버섯 ‘너울’ 품종을 공식 등록시켰다. 이 품종을 재배할 경우 기존 품종인 화이트 블루밍 보다 재배기간이 한 달 정도 단축된다.
유 실장은 비타민D가 풍부한 목이버섯 품종 ‘현유’도 개발했다. 현유 품종은 고온성버섯으로 고온에 재배가 가능하다.
여기에 톱밥봉지 재배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어 재배를 하는데 어려움도 적은 품종이다. 아울러 경영비가 적게 소요되는 품목으로 버섯농가들의 인기가 높다. 현유는 현재 일본시장에도 진출해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유영진 실장은 농가는 물론 다른 연구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연구 성과를 보완하고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보장하면서 재배기술을 강화해왔다.
그는 효율적인 연구 활동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물론 다른 지역 도농기술원과 활발하게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각 지역에 맞는 특화품종을 발굴했다.
유 실장은 “농진청 인삼특작부 장갑열 연구관이 국내 버섯 연구 효과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 점이 많다”며 “지역 간 출혈경쟁 감소와 다양한 버섯 품종 재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재배농가, 지역 유통업체와 함께 전북버섯연구회도 운영하고 있다.
유 실장은 “연구자가 일방적인 품종보급과 기술보급을 하는 것을 넘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수정 보완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섯 먹기 전도사’로도 유명한 유 실장은 버섯을 잘 먹는 법도 소개했다.
그는 “많은 종류의 버섯을 한 데 모아 물에 끊인 후 그 물을 마시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료가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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