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전자 빅데이터 활용
‘한우 정밀사육기술’개발
육질등급 17.5% 향상시켜
“우리 한우는 수입육 개방정책에 대비하기 위해서 수입육과 차별화 되는 고급화를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좋은 육질과 함께 많은 육량 증가도 필요합니다. 육질은 유지하면서 한우 고기의 양은 늘리는 효율적인 기술개발과 육종을 위해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정기용 박사가 국내 최초로 유전체 빅데이터 기술 개발과 기능성 사료를 융합시켜 한우 고급화와 생산비를 절감시켰다.
최근 정밀농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축산 분야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사육 기술을 만들어낸 것이다.
대부분의 한우 농가는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고급육 프로그램으로 30개월 이상 사육해 출하한다. 이 때문에 도축 전까지는 낮은 도체 성적을 가진 개체를 구별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정 박사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육성 초기에 유전능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맞춤형 사료를 먹임으로써 더 좋은 고급육과 많은 육량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박사는 “한우 유전체 빅데이터 이용 정밀사양기술과 한우 육량강화 사료는 농진청이 보유한 원천기술”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 지속가능한 한국형 축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밀사양기술은 한우 참조집단(2600두)의 등급성적과 유전자 정보(DNA 5만 개)를 활용해 개체의 유전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써 송아지 시기 때 품질구분이 가능하다.
최근 연구결과 육질 형으로 구분된 한우는 대조군 대비 1+등급 이상 출연확률이 17.5% 증가했다. 이를 가격으로 환산할 시 두당 약 62만원의 소득이 향상된 것이다. 이렇게 구분된 송아지는 능력에 맞는 맞춤형 정밀사양이 요구된다.
정 박사는 또한 새로운 기능성 물질의 작용기작도 밝혀내며,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논문 8편을 게재했다. 주요 성과로는 특허 출원 3건, 특허 등록 2건, 기술이전 1건을 수행했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이룬 연구 성과는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개발이 가능한 것이었다” 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믿고 지원해준 데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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