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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운 박사가 자신이 개발한 고구마 품종을 직접 수확한 후 품종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구마는 국내에서 관련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 농가소득 증가에 고구마의 중요성 또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구마 산업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 확대와 생산성 향상이 중요합니다. 병해충에 약한 외국 품종보다 식미가 우수하고 병해충에 강한 고구마 품종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이형운 박사가 병해충에 약한 외국품종을 대체하고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자가 모두 선호하는 새로운 고구마 품종을 개발했다.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탄수화물,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등 기능성분이 풍부하며 잎과 줄기에는 비타민 A, C, E가 많아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고구마는 재배가 어렵지않아 처음 작물을 키울 때에도 수월하다. 특히 이 박사가 개발한 풍원미, 다호미는 맛이 좋고 병에도 강해 텃밭에서 재배하는 데 유리하다. 풍원미와 다호미는 육색이 주황색으로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풍원미는 덩이뿌리가 일찍 크게 잘 자라 순을 심은 후 100일110일만에도 수확이 가능하며 말랭이로 만들어 먹기도 좋다. 호감미 품종은 품질과 재배안정성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호감미는 외국품종 점유율을 2015년 61%, 2016년 53%, 지난해에는 50% 이하로까지 점차 감소시키고 있다. 풍원미는 지난해 대한민국우수품종상 국무총리상과 한국육종학회 품종상 등을 수상함으로써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국내 고구마 연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박사는국내 고구마 산업은 식용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중국과 일본의 가공용 비율은 50% 수준으로 높다며 일본과 중국의 가공 산업 활성화가 가능한 이유는 높은 생산성인데 이처럼 우리나라도 고구마의 생산성이 향상시킬 경우 국내 고구마 가공 산업도 더욱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고구마를 이용한 말랭이, 칩, 음료 등 식품가공 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신품종 개발로 농가 생산성 향상과 가공 산업 등 신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실시한 풍원미와 호감미 품종의 기술가치 평가 결과 품종가치는 10억5700만원, 생산유발효과는 113억8300만원으로 평가됐다. 종자와 묘목 부가가치 증가액은 94억 700만원, 고용유발효과는 217명으로 나타났다. <끝
우리나라의 저장 조사료는 대부분 사일리지 형태로 저장되고 유통되기 때문에 양질의 사일리지 제조기술과 저장기간 연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일리지는 가축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과학기술을 통해 사일리지 저장 및 제조 기술의 우위를 점하고 재배농가와 축산농가 그리고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고품질 사일리지 생산 및 품질관리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기춘 박사가 곰팡이를 억제한 토종 젖산균을 이용해 국내산 사일리지(담근먹이) 품질과 저장성을 향상 시켰다. 사일리지는 작물을 베어 저장탑(사일로)에 넣거나 원형곤포를 비닐로 싸서 젖산발효가 잘 되도록 하는 저장 풀 사료다. 곤포 사일리지는 대부분 축산농가의 자가 소비용으로 생산되지만 대규모 초지를 조성해 억대의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도 생겨났다. 사일리지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최 박사는 2000년대 초부터 사일리지 첨가제 개발 연구를 시작하고, 지난 2013년 젖산생성 기능은 뛰어나면서도 곰팡이 억제능력까지 갖춘 젖산균 첨가제를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곰팡이 억제 효과가 뛰어나고 젖산 생성 효과가 높은 첨가제를 개발하고 상품화에 성공했다. 그는 사일리지 제조 시 젖산 생성이 우수하고 곰팡이 억제능력이 우수한 젖산균을 선발해 사일리지의 발효 품질을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개봉 후 2차 발효에 의한 부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토종 젖산균 첨가제를 널리 보급함으로써 농가의 첨가제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조사료 재배농가와 축산농가 간 소통창구를 열어 국내산 조사료 유통 활성화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농진청은 최 박사의 업적으로 연간 100만 톤 이상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 조사료를 대체해 4000억 원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의 연구 성과는 한국 농업미생물은행(KACC)에 8건이 기탁돼있으며,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 생물정보에 26건이 등록됐다. 특허 출원된 성과는 12건이다. 최 박사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농업과학기술대상 기초원천기술부문 대상,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축산연구개발 현장활용기술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이외에도 국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2016),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 대상 학술연구분야 농식품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감자는 매년 약 2만2000ha 정도의 토지에서 재배되며, 총 생산액이 46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국내에서는 매우 중요한 식량 작물입니다. 그러나 최근 생산과 소비 모두 감소하고 있어 다양한 기능성 품종 개발로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조광수 박사가 국산 기능성 감자와 메밀 육종기반을 확립했다. 그는 항염증, 항암 효과 등 기능성 감자의 안토시아닌 함량 조절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함으로써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Expe rim ental Botnay’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 박사는“감자와 메밀은 오랜 세월 우리 국민들의 배고픔을 덜어주던 구황작물(기상 악조건에도 상당한 수확량을 얻을 수 있어 흉년이 들 때에도 안전한 수확을 얻을 수 있는 작물)이다”며 “이제는 배고픔을 덜어주는 역할을 넘어 다양한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가 개발하고 있는 감자품종은 특히 기능성 샴푸와 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무한변신 중이다. 조 박사는 또한 유전자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기능성 감자 육종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한 품종은 민간기업의 육종기술 컨설팅과 유전자원 분양을 통해 육종 활성화와 수출용 품종이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박사는 감자 유전자원을 전 세계에서 80점을 수집했다. 고랭지연구소는 조 박사가 수집한 유전자원까지 더해 감자DNA 약 1200여점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동시에 300여점에 대한 평가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제공했다. 풍부한 비타민C를 보유량을 자랑하는 감자품종 ‘홍선’을 개발한 것도 그의 업적이다. 조 박사는 감자 이외에도 메밀 엽록체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보통메밀과 밀 등의 정량·정성 분석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육종은 유전자원 수집, 평가, 교배, 후대선발 및 품종 등록까지 15년가량이 소요되는 매우 어려운 작업으로 꼽힌다. 조 박사는“최근에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좀 더 효율적이고 간편한 육종기술을 활용해 육종 기간 단축과 과학적인 품질관리가 가능해졌다”며 “고랭지 주요 식량작물인 감자와 메밀의 육종 효율화를 위한 유전분석 기초연구와 함께 쓴 메밀과 보통메밀, 밀 등의 품질관리의 과학화를 위한 DNA 표지인자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는 오랜 시간동안 우리 국민들에 고급 선물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은 과일이었지만, 최근 배 소비와 재배면적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외래종 과일의 공세에 일상에서도 배를 즐겨 먹는 사람들도 줄었어요. 배 산업과 토종과일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먹기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배를 만드는 일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김윤경 박사가 품종 다양화와 선진 육종기술 개발로 국내 배 산업의 활로를 열어가고 있다. 김 박사는 배연구소 육종팀과 함께 지난 2010년부터 개발한 배 품종은 명절 제수용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배를 일명 ‘맛 좋은 우리 배 삼총사’라고 부른다. 김 박사가 육종한 품종은 추석용 배 ‘신화’와 병 저항성 배 ‘그린시스’, 껍질째 먹는 배 ‘조이스킨’이 대표적이다. 신화는 수확시기가 기존 품종보다 15일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생장조절제 처리없이 이른 추석에도 최고의 맛을 선보이는 추석명절용 품종으로 인기가 좋다. 그린시스는 동양품종인 황금 배와 서양 배 바틀렛을 교배시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종간잡종 배다. 이 품종은 우리나라 배 재배 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검은별무늬병에 감염되는 비율이 낮다.(기존 품종 감염률 69.4%, 그린시스는 3.3%) 조이스킨은 과피 두께(55~65㎛, 일반 배 과피의 1/3수준)가 얇아 껍질째 먹기에 적합한 품종이다. 배 껍질에는 과육의 8배에 달하는 영양성분이 들어있어 껍질의 영양소까지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수한 품종선발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SSR(Simple Sequence Repeat)마커를 활용한 것도 김 박사의 업적으로 꼽힌다. 원하는 형질을 보유하고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배 품종육성 연구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후배 연구자들의 연구도 탄력을 받게 됐다. 김 박사는 “육종이란 앞서간 선배들의 열정과 희생 위에 나와 후배 연구자의 신뢰가 연결된 긴 기다림과 협동의 산물이다”며 “육종은 더 나은 것들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선택이자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한우는 수입육 개방정책에 대비하기 위해서 수입육과 차별화 되는 고급화를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좋은 육질과 함께 많은 육량 증가도 필요합니다. 육질은 유지하면서 한우 고기의 양은 늘리는 효율적인 기술개발과 육종을 위해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정기용 박사가 국내 최초로 유전체 빅데이터 기술 개발과 기능성 사료를 융합시켜 한우 고급화와 생산비를 절감시켰다. 최근 정밀농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축산 분야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사육 기술을 만들어낸 것이다. 대부분의 한우 농가는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고급육 프로그램으로 30개월 이상 사육해 출하한다. 이 때문에 도축 전까지는 낮은 도체 성적을 가진 개체를 구별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정 박사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육성 초기에 유전능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맞춤형 사료를 먹임으로써 더 좋은 고급육과 많은 육량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박사는 한우 유전체 빅데이터 이용 정밀사양기술과 한우 육량강화 사료는 농진청이 보유한 원천기술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 지속가능한 한국형 축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밀사양기술은 한우 참조집단(2600두)의 등급성적과 유전자 정보(DNA 5만 개)를 활용해 개체의 유전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써 송아지 시기 때 품질구분이 가능하다. 최근 연구결과 육질 형으로 구분된 한우는 대조군 대비 1+등급 이상 출연확률이 17.5% 증가했다. 이를 가격으로 환산할 시 두당 약 62만원의 소득이 향상된 것이다. 이렇게 구분된 송아지는 능력에 맞는 맞춤형 정밀사양이 요구된다. 정 박사는 또한 새로운 기능성 물질의 작용기작도 밝혀내며,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논문 8편을 게재했다. 주요 성과로는 특허 출원 3건, 특허 등록 2건, 기술이전 1건을 수행했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이룬 연구 성과는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개발이 가능한 것이었다 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믿고 지원해준 데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연이 농업연구사가 외국 품종이 주를 이루던 양송이 시장의 국산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연구사는 국산 품종 보급률 상승세를 타고 양송이의 품종 다양화를 바탕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양송이 국산 품종은 현재까지 9품종이 개발됐으며 최근 육성된 품종으로는 여름양송이 하이 백색양송이 도담 품종이 대표적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버섯 로열티 사업의 하나로 양송이 농가에 맞춘 백색 양송이 품종을 개발해 국산품종 보급률을 끌어올렸다. 국산 양송이 품종 보급은 2010년 4%에서 2017년 44.2%로 크게 늘어났으며, 2021년까지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최근 육성된 품종인 여름양송이 하이 품종은 일반양송이(Agaricus bisporus)와 종(species)이 다른 여름양송이(A. bitorquis)종으로 고온에서도 잘 자라 여름철 양송이 농가의 시름을 덜어줬다. 이 품종은 일반 양송이 재배온도 1418℃보다 높은 2024℃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농가 시험재배결과 기존 품종보다 상품성과 저장성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오 연구사는 양송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버섯으로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종균업체에서 생산된 품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우수한 국산품종 개발로 매년 해외로 지출되는 로열티를 줄이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육종은 자연에 존재하는 유전자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육종기술을 통한 종가개발은 더 가치 있는 농산물과 상품을 만들어 농가소득과 국민건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종자육성과 개발은 현재 농생명 산업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 있는 분야다. 농촌진흥청과 오 연구사는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과 국제협력과제를 진행하며, 야생자원 227점을 도입했다. 수집된 자원들을 각각의 유전특성을 파악해 보유 중이다. 오 연구사는 종자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네덜란드와의 협력으로 국내 양송이 품종의 다양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국산 양송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확대를 위해 SNS 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국산 종균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마(天麻)는 무주가 국내 생산량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전북지역특화 품목입니다. 천마는 일반작물보다 재배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앞서 개발한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시설비와 재료비 절감, 품종육성 등 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 김창수 박사가 이상기온에 대비한 천마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에 성공했다. 천마는 난초과 식물로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중풍, 고혈압, 두통, 마비, 신경성 질환 등 성인병과 스트레스,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 천마는 기온변화에 약하고 생육에 공생균을 꼭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른 작물에 비해 안정적인 생산이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김 박사는 노지재배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ICT기술을 활용한 천마전용 비가림하우스 등 실내생산 기술을 만들어냈다. 김 박사는 농촌진흥청과 전북도농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기후변화 대응에 집중했다. 그 결과, 기존 노지재배 대비 실내시설 생산 수량이 49%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품질도 10%이상 향상됐으며, 부패비율은 30%까지 감소했다. 김 박사는 천마의 안정생산을 위해 천마 전용배양토와 전용상자를 추가로 개발하고, 특허 출원과 등록을 마쳤다고 소개했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이 출원한 천마재배 특허기술은 총 4건에 달한다. 특히 농촌진흥청과 지자체 농업기술원을 통틀어 천마 재배기술연구자는 사실상 김창수 박사가 유일하다. 그는 천마 주산지인 무주를 비롯한 전북지역 4개 시군에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6억 원을 투입해 시범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이 천마재배 농가에 확대 적용될 경우 최대 122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천마종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저온처리 휴면타파 기술도 개발했다. 우량품종이 빠른 시일 내에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현장보급체계를 구축하고, 선도농가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박사는 천마는 앞으로 소규모 농업인과 귀농귀촌인이 많아지는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작목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앞으로 농가와 유통가공업체가 함께 돈 버는 상생농업을 실현시킬 수 있다면 중국산 천마 수입량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출작물로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전라북도는 전통적인 농도입니다. 그런데 먹거리를 해결해주는 산업인 농업에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지 않아 걱정이에요. 선진국에서 농업은 곧 과학으로 인식됩니다.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농업현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맞는 특화 품목 개발과 육성이 절실합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농식품개발과 유영진 전특작연구실장(농학박사)은 지역 특화 품종 개발로 농가 소득, 맛과 영양이라는 삼박자를 맞춘 버섯을 만들어냈다. 그는 국내에서 알아주는 버섯 연구의 대가다. 유 실장의 연구 성과는 중국산이 판치던 버섯 시장에 국산화로 국민건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개발품종은 꽃송이버섯, 목이버섯 등이다. 유영진 실장은 선진국의 식량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이 같은 상황에서는 정밀농업관리 모델 구축과 기후변화대응 전략작목 개발이 요구되며, 농가현장에 맞는 품종 육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실장의 연구팀은 버섯 중에서 가장 기능성이 우수하다고 분류되는 꽃송이버섯 너울 품종을 공식 등록시켰다. 이 품종을 재배할 경우 기존 품종인 화이트 블루밍 보다 재배기간이 한 달 정도 단축된다. 유 실장은 비타민D가 풍부한 목이버섯 품종 현유도 개발했다. 현유 품종은 고온성버섯으로 고온에 재배가 가능하다. 여기에 톱밥봉지 재배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어 재배를 하는데 어려움도 적은 품종이다. 아울러 경영비가 적게 소요되는 품목으로 버섯농가들의 인기가 높다. 현유는 현재 일본시장에도 진출해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유영진 실장은 농가는 물론 다른 연구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연구 성과를 보완하고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보장하면서 재배기술을 강화해왔다. 그는 효율적인 연구 활동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물론 다른 지역 도농기술원과 활발하게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각 지역에 맞는 특화품종을 발굴했다. 유 실장은 농진청 인삼특작부 장갑열 연구관이 국내 버섯 연구 효과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 점이 많다며 지역 간 출혈경쟁 감소와 다양한 버섯 품종 재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재배농가, 지역 유통업체와 함께 전북버섯연구회도 운영하고 있다. 유 실장은 연구자가 일방적인 품종보급과 기술보급을 하는 것을 넘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수정 보완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섯 먹기 전도사로도 유명한 유 실장은 버섯을 잘 먹는 법도 소개했다. 그는 많은 종류의 버섯을 한 데 모아 물에 끊인 후 그 물을 마시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료가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보리는 과거 보릿고개시절 우리국민의 배고픔을 견디게 해준 고마운 식량이었습니다. 보리에는 베타-글루칸(-glucan)의 함량이 높아 그 자체로도 건강식품입니다. 베타글루칸은 자연 인슐린이라 불리울 만큼 혈당 조절 능력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보리소비는 점차 줄고 있습니다. 먹기 편하고 맛있는 보리개발을 통한 농가소득 활성화가 절실한 시점이죠.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일반 보리보다 더 뛰어난 베타글루칸 함유량을 가진 자수정찰, 흑누리, 강호청 품종을 만들어낸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이미자 농업연구사(고분자공학 박사)가 기능성 보리를 통해 국민건강과 농가소득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자 박사가 개발한 색깔보리 가공식품 개발기술은 고창군 보리농가와 하이트진로에 이전되면서 블랙보리음료로 재탄생했다. 블랙보리는 진하고 깔끔한 맛의 보리차 음료다. 지난해 말 출시된 블랙보리는 올 4월 기준 누적판매량 653만 여 병을 달성했다. 340mL로 환산하면 1300만 병에 달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45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블랙보리의 시장 점유율은 17.2%다. 블랙보리의 원재료는 이 박사와 전남농업기술원 최진경 박사의 합작품인 흑누리 품종이다. 이미자 박사는신품종 보급과 최적 원맥 생산, 가공업체와 생산농가의 연계 도모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보리 주요 성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가공식품 소재 개발로 기업과 농가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의 만든 색깔보리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 물질이 일반 보리보다 많고 베타글루칸,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아 빵, 커피, 차 등 다양한 가공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과 이 박사는 가공용도별 보리 품종 개발과 제품 품질 향상 기술을 이용해 농가와 산업체를 적극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성과는 지난 3월 국내 보리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고창군과 (주)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와 함께 색깔보리 이용 가공식품 개발 및 원료 공급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특히 이 박사는 보리는 밥으로 지어먹을 때 가장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보리를 그대로 섭취하는 것에 비해 가공식품은 한계가 있다며농가소득 활성화와 당뇨병 절감 등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보리밥 소비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농진청과 이 박사는 청년세대의 보리밥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맛과 보존성이 높은 영백찰을 개발하고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 박사는우리품종에 대한 과학적인 우수성을 제대로 입증하고 싶다고 향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미자 박사는 전북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기술보급사업 유공표창, 이달의 농촌진흥인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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