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왼쪽 날개·김신욱 조커 투입
신 감독, 포백·스리백 수비라인 고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태극전사 23명 가운데 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통쾌한 반란’에 첫 단추를 끼울까? 한국이 통산 10번째 본선 무대에 서는 월드컵이 14일 막을 올리면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설 ‘베스트 11’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 신태용호는 18일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한국의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 여부가 사실상 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판에서 승전보를 전한다면 16강 진출 희망을 품어볼 수 있지만 비기거나 패한다면 조별리그 탈락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총력전을 펼칠 스웨덴전에 선발로 나설 11인의 태극전사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지금까지 평가전 선발 라인업과 신태용 감독의 선수 기용 패턴을 고려할 때 ‘손-황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스웨덴의 골문을 열 공격 쌍두마차로 나설 전망이다. ‘손-황 듀오’는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과 1일 보스니아전에서 투톱으로 나서 2경기에서 1골 2도움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고, 황희찬은 온두라스전과 보스니아전에서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전훈 기간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선 호흡을 맞추지 못한 게 아쉬운 대목이다.
7일 볼리비아전에는 ‘위장 선발’ 김신욱이 황희찬과 호흡을 맞췄고,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 때는 황희찬이 부상 여파로 출장하지 못하면서 손흥민과 김신욱이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황희찬이 컨디션을 회복한 만큼 스웨덴전에서는 ‘플랜A 공격조합’인 손-황 듀오가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필요할 때 ‘조커’로 한 방을 노린다.
좌우 날개로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이재성(전북)이 낙점을 받는 분위기다. 이승우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온두라스전에서 손흥민의 선제 결승 골을 배달한 데 이어 볼리비아전에 왼쪽 날개로 나서 투지 있는 플레이로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프리킥의 달인’ 정우영(빗셀 고베)이 유력하다. 기성용은 페널티킥 키커로 낙점을 받았고, 정우영도 손흥민과 프리킥을 번갈아 차는 오른발 전담 키커 후보다. 골키퍼 장갑은 주전 수문장의 상징인 등번호 1번을 받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낀다.
그러나 수비라인은 포백과 스리백 중 어느 걸 가동할지 여전히 안갯속이다.
스웨덴의 4-4-2 전형에 맞서려면 스리백으로 나서야 하지만 선수들이 포백에 최적화돼 있어 지금으로는 포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왼쪽부터 박주호(울산)-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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