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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참사 현장, 비상구 앞 카센터 장비는 영향 안줘"

경찰 조사 결과, 수시 개방 확인

▲ 지난 18일 오후 합동조사단이 7080크럽의 비상문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17일 발생한 군산 7080클럽의 화재 당시 비상구는 막혀 있지 않았고 수시로 개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080클럽 옆 카센터의 차량 수리용 리프트와 쇳덩이 등이 비상구를 막고 있어 사상자들이 탈출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일부 주장이 제기됐지만, 해당 카센터의 리프트 등은 비상문 폐쇄와 관련이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군산경찰은 “조사결과 카센터의 리프트는 비상구 개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센터의 리프트 등은 ‘비상구 폐쇄와 관련이 없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속속 나왔다.

최초 화재 목격자인 양덕원 씨(56)에 따르면 내부에서 부상자 중 1명이 당시 개방된 비상구의 문을 열고 나오면서 곧바로 쓰러졌고, 이후 시민들이 그 문을 통해 사상자들을 구조했다.

 

양 씨는 “화재발생 직후 정문 출입구는 단 몇 초 만에 화마에 휩싸여 카센터 쪽 비상구로 달려갔다”면서 “평소 해당 건물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비상구는 내부에서 열지 않으면 개방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어 시건장치 파손을 위해 소화기를 들고 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상구에 도착하니 손님 중 한 명이 안에서 문을 열고 바로 쓰러졌고 비상구를 개방하는 것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화재발생 초기부터 구조 활동에 참여한 인근 상인 김문선 씨(61)와 최원신 씨(48)는“일부 언론에서 리프트와 쇳덩이가 비상구를 막고 있었다고 하는데 당시 비상구는 막혀 있지 않았다”면서 “리프트와 비상문은 1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고, 다만 사상자들을 구조·이동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다리(발목)가 걸려 조금 옮긴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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