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관광전북’을 표방하고 있지만 관광객들 사이에선 전북지역 관광이 별로 인기가 없는 모양이다. 전북지역 관광 선호도 조사에서 선호도가 낮게 나온 것이다. 관광 인프라가 취약한 탓이겠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전문회사 컨슈머사이트가 지난 한해동안 매주 500명씩 총 2만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조사’에 따르면 전북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관광객은 5.1%에 불과했다. 8개 도 가운데 충남(5.1%)과 함께 꼴찌에서 두 번째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찾은 국내여행지 조사에서도 전북의 순위는 16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8위(5.3%)였다. 강원(20.0%), 제주(11.1%), 부산(9.7%), 전남 (8.2%), 경남(7.9%), 경기(7.3%), 충남(6.3%) 다음 순이다. 8개 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엔 충북(3.5%) 다음으로 낮다. 역시 꼴찌인 셈이다.
이런 원인은 한옥마을을 빼고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관광지가 별로 없는 데다, 관광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인지도 높은 관광지가 없다는 것은 관광객 유치에 치명적 약점이다.
도내 각 자치단체들이 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관광지의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명소를 개발하는 일이다. 지난 10여년간 전주 한옥마을 외에 관광명소로 개발된 곳은 거의 없다. 관광명소의 자원을 스토리텔링화하고 홍보에 주력하는 것 등이 그런 일이다. 여수 바다와 목포, 해남 땅끝마을 등을 관광명소화한 것이 좋은 예다. ‘한옥마을 시즌 2’ 계획도 하루 빨리 내놓아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관광 인프라 확충이다. 교통, 숙박, 컨벤션센터, 쇼핑,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세심하게 준비하고 공급하는 것도 절실한 숙제다. 이같은 인프라는 관광 경쟁력의 기본적인 요소들인데 이런 인프라를 갖추지도 않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를 바란 대서야 되겠는가.
특히 수려한 경관과 바다자원이 특징인 군산 고군산군도의 관광자원화 과제는 시급한 현안이다. 관광객을 끝어들일 관광명물 개발과 숙박시설, 주차공간 확충은 더 이상 늦춰선 안된다. 전북도와 각 시군은 지역 관광지의 경쟁력이 담보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더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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