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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새도… 돌가루로 빚은 눈부신 색채

김기철 석채화전, 무주 최북미술관

▲ 김기철 작품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스케치북에 풀칠하고 그 위에 색 모래를 뿌려 그림을 그린 기억이 난다면 이 전시가 반가울 것이다. 돌가루로 눈부신 색채를 표현하는 석채화가 김기철의 기획전이 오는 26일까지 무주 최북미술관에서 열린다.

색이 있는 돌을 곱게 갈아 그 가루로 채색한 그림, 석채화. 세월이 흘러도 본연의 색을 잃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김 화가는 “일반적인 그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음의 빛을 잃기 때문에 늘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며 “석채화의 변하지 않는 영원성에 매료돼 30년간 천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그윽한 수묵화부터 꽃과 새를 주제로 한 화려한 채색화, 음영의 섬세함을 담아낸 인물화 등 다양하다. 판매되는 재료가 아닌 무주 인근을 돌며 직접 채취한 돌을 찧어 갈아서 쓰는 것도 특징이다.

작품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자연이 담긴 특별함에 매력을 느낀 무주군에서 김 화가에게 제안해 현재는 무주 전통공예테마파크에서 활동하고 있다.

무주에 터를 잡은 지 올해 6년째라는 그는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미래도 바뀔 수 있다. 관객이 좋은 것을 보고 좋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며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화가는 국내와 필리핀, 태국, 호주, 헝가리 등 국외에서 다수의 전시 경력이 있다. 한국서화협회 공예 은상, 대한민국 남북통일 예술협회 공예 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스포츠서울 미래 혁신 CEO 문화예술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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