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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전주부성 복원 시작

시, 9~12월 ‘옛 4대문 안’ 정밀 발굴조사 계획
성곽 등 구체적 위치·규모 밝혀 정비 자료 활용

▲ 완산부지도(국립전주박물관 소장) 중 전주부성 고지도

전주시가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조선시대 전주부성(全州府城)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발굴조사에 나선다.

전주부성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사업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는 전주부성 복원이 이뤄지면 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의 완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전주부성 옛 4대문 안 주변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시굴과 정밀 발굴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고려말 전라감사 최유경이 처음 쌓은 것으로 알려진 전주부성은 1734년(영조 10년) 전라감사 조현명에 의해 대대적으로 신축됐으나 일제강점기 폐성령에 의해 철거된 이후 일부 흔적만 남아 문헌 속에서나 만날 수 있었다.

1734년(영조 10년) 전라감사 조현명에 의해 신축된 전주부성의 규모는 둘레 2618보, 높이 20자, 치성 11곳, 옹성은 1곳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문과 문사이는 남문부터 동문까지는 627보, 동문부터 북문까지는 697보, 북문으로부터 서문까지는 733보, 서문으로부터 남문까지는 561보였다.

시는 조사를 통해 그동안 고지도 및 문헌자료에 의존해 추정해온 조선시대 전주부성 문지와 성곽의 구체적인 위치와 규모, 축조방법 등을 밝혀내 전주부성을 복원하고 정비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먼저 시는 최대한 전주부성의 흔적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시굴조사를 실시한 후, 유적이 확인된 곳은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그 실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지도와 각종 문헌자료들을 수집·분석한 후, 문지(門址)로 추정되는 동문사거리와 오거리광장, 서문파출소 등 3개소와 성곽 라인 및 성곽 시설을 확인할 방침이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시굴과 발굴조사는 문헌으로만 확인됐던 전주부성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현재 도심지여서 조사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제강점기 순차적으로 철거된 전주부성의 흔적을 찾아 향후 복원 및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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