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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가 된 전북

광주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에 2021년까지 통합키로 했다. 이미 광주와 전남도간에 이전협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후보 경선때 새만금공항 건설에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알려지면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발끈했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이 대표가 새만금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뻘 등으로 지반이 약한 탓에 파일항타 공정 등으로 공사비가 많이 소요되므로 가까운 무안공항을 이용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

도민들이 더 열 받는 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새만금공항용역비 25억원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도민들은 2023년 새만금잼버리대회가 새만금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공항이 들어설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 대표의 이야기를 전해듣고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만금공항은 우여곡절 끝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채택돼 국정과제로 포함됐고 제5차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에도 반영돼 도민들은 전혀 의심의 눈길을 보내지 않았다. 다만 잼버리 이전에 개항하려면 각종 절차를 면제해서 앞당겨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새만금공항건설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곧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도민들의 의구심은 풀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국회예산 심의과정에서 정부가 누락시킨 25억을 민주당이 부활시켜야 사태가 진정될 것이다.

지금 새만금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주변 여건이 전북한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 우선 충북과 전남이 새만금 신공항 건설로 청주와 무안공항 활성화의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도 문제다. 여기다가 지난 10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당과 충남도간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사업을 건의한 것도 부담이다. 청주에 비행장이 있는데도 충남은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서 서산에 비행장을 건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시도 KTX 역사를 신설하려고 발 빠르게 대응한다. 전북도 혁신도시와 새만금개발을 위해 김제에 반드시 KTX혁신역사를 건립해야 하지만 익산시가 줄곧 반대해와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혁신역사건립은 김완주 전지사 때부터 익산시민들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선거때마다 덮는데만 급급했다.

그런 사이 광주 전남은 서로가 힘을 합해 파이를 키워 나가면서 알콩달콩 지역발전을 도모해 간다. 충남도 이 대표의 정치력을 믿고 서산에 민간공항을 건설하려고 세종시에 KTX역사 건립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전북은 내부에서 조차 뜻을 못 모으고 반대해 주변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갈수록 육지의 고도로 전락해 가는 전북이 용트림을 할려면 국회의원들부터 당리당략을 떠나 뭉쳐야만 살 수 있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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