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폐쇄된 한국지엠 군산공장 활용방안을 놓고 다양한 방책들이 강구되고 있다.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난망이지만 그렇다고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완성차 업체에게 매각하는 방안이 최선이다. 업종과 업무의 연속성, 고용유지에 안정적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자본력이 있는 외국계 투자사에 매각하는 방안이다. 투자를 끌어내 생산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기대효과가 있다.
다른 하나는 이런 최적의 방안들을 모색하면서 최근 제시된 중소기업 컨소시엄에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지엠 군산공장 매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 받고 있다.
대창모터스·기아테크·중앙제어·에디슨모터스·포밍 등 12개 중소기업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 의장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활용을 위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한국지엠 군산공장 전체 부지(129만㎡)의 4분의 1 이상 규모인 30만㎡를 매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 기업은 변속기 부품업체와 차체 부품업체, 시트 부품업체들로 매입 부지의 공장에서 경상용차인 다마스를 전기차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진공의 협동화 사업에 참여해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사업화한다는 계획을 정부와 여당에 전달했다.
이 방안도 하나의 대안이다. 중진공의 협동화사업은 3개 이상의 기업이 협동해 입지·생산시설 등을 설치 운영할 때 일정한 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원하게 되는데 사업아이템이 좋으면서도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을 지원한다는 취지의 사업이다.
중진공의 심사와 지엠측의 입장이 관건이다. 지엠과의 협상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2개 기업들은 전북도와 정부 여당, 산업은행 등의 지원을 연계할 방침이라고 한다.
완성차 업체나 외국계 투자사 매각 방안은 최적이긴 하지만 마땅한 업체 찾기는 지난한 일이다. 하세월일 수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만 하다.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군산경제와 전북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보리밥 쌀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모색해야 할 때다. 지엠측도 당연히 지역경제를 고려한 자세를 가져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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