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2학기 3번째 강의인 제15강이 지난달 27일 오후 7시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제 13·14대 국회의원과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우석대학교 석좌교수인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다산 정약용의 경세(經世)와 목민(牧民)의 개혁사상’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조선시대 유형원, 이익으로 이어지는 실학을 계승했으며 박지원 등 북학파의 사상까지 받아들여 실용지학(實用之學)·이용후생(利用厚生)을 주장하면서 실학을 집대성했으며 일생동안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500여권이 넘는 저술과 2700여수의 시를 남기고 75세의 삶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22세때 대과 첫 단계 시험에 합격한 뒤 첫 인연을 맺은 정조의 각별한 총애를 받았던 다산은 28세에 문과에 급제한 직후 공염(公廉·공정 청렴)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며 정조의 치세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조 사후 정적들에 의해 천주교도라는 올가미에 얽혀 오랜 세월 귀양살이를 하고 정치권에서 떠나 집필활동을 하며 생을 마감했다.
박 이사장은 “다산학의 핵심은 공염이다.”며 “그의 수많은 저서에는 부패를 없애는 방법이 자세히 서술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산은 공염을 하려면 개혁이 필요하다며 세 가지 개혁방법을 제시했다.”면서 “첫째는 사고체계를 개혁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며둘째는 부조리한 법과 제도를 뜯어 고쳐야 한다는 것이고셋째는 기술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이를 위해 수학교육기관 등의 관청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같은 다산 정약용의 정신은 200여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 의미 깊은 한마디를 남기고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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