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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살리기 큰 성과 기대된다

도민의 젖줄인 만경강을 생명의 강으로 복원하기 위해 도내 자치단체가 손을 맞잡고 나섰다.

지난 17일 완주군 삼례읍에 있는 ‘비비낙안’에서 전주, 군산, 익산, 김제, 완주 단체장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 한자리에 모여 ‘만경강유역 협의회’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만경강 유역 5개 자치단체와 익산국토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만경강을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생명의 강으로 조성해 나가기로 하고 만경강유역 협의회와 유관기관과 민간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도 운영키로 했다.익산국토청은 기관 간 역할분담과 상호협력 분야를 총괄 지원한다.

사실 많은 도민들은 만경강에 대해 잘 아는것 같지만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바로 주위에 있기 때문에 무관심한 것이다.

만경강은 금강, 동진강과 함께 호남평야의 중앙부를 서류하는 강으로 길이가 81.75㎞에 달한다.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675m 지점 남서쪽 계곡에서 발원해 전주, 익산을 지나 김제시 진봉면과 군산시 회현면 사이에서 서해로 흘러든다. 상류지역을 제외하고는 유속이 매우 느린 전형적인 곡류하천이며, 밀물 때는 완주군 삼례읍까지 하천수위가 상승하는 감조하천이다.

하곡의 변동이 심하고 홍수 피해가 잦아 일제때인 1938년 하류지역에 직강(直江)공사를 실시, 길이 76㎞에 이르는 제방이 축조됐다.

이번 협약의 골자는 전주시를 비롯한 5개 시·군이 만경강 내 친수시설에 대한 공동 유지관리를 담당하고, 생태환경보전과 역사·문화, 관광 분야의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은다는데 방점이 있다. 지난 7월부터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5개 기초자치단체는 전북의 대표 하천이자 생태·문화·역사·관광 자원이 풍부해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경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협의회 구성을 논의해 왔다고 한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이번 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만경강이 명실공히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생명의 강으로 복원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친수공간을 제대로 만들어서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이 만경강을 쉽게 찾아 자연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

번영하는 도시치고 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곳이 없다. 차제에 만경강이 전북인들의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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