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역 신설 타당성결과 ‘사필귀정’, 갈등 조장 당장 멈춰야
유라시아 시발역 도민 결집 호소, 익산역 인프라 확충도 속도
정헌율 익산시장이 “호남고속철도 혁신역 신설 타당성 조사용역의 결과는 사필귀정”이라며 “이제는 유라시아 시발역으로 익산역이 선정되는데 전북도민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시장은 혁신역 신설의 경제성과 재무성, 안정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분열을 조장하는 혁신역 신설 주장은 앞으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 시장은 21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1억원의 용역비를 확보해 진행한 용역결과 (혁신역은)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이 똘똘 뭉쳐 익산역이 유라시아 시발역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함께 하자”고 밝혔다.
국토부가 (사)대한교통학회, ㈜삼보기술단에 의뢰해 진행한 혁신역 신설 타당성 용역에선 5개의 역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통해 모두 경제성 타당성(B/C)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1안은 혁신도시에서 11.1km 떨어진 지점에 역을 설치하는 경우, 2안은 14km, 3안은 17.5km, 4안은 12.1km지점을 두고 조사했다. 1안과 4안은 선로 전환, 선로 기울기 등의 문제로 역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경제성 분석은 2안과 3안에서만 이뤄졌다. 2안은 B/C 0.39(사업비 755억원 예상), 3안은 0.37(사업비 793억원 예상)로 분석됐다. B/C가 1미만이면 경제성이 없는 사업으로 분류돼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국토부는 이들 4가지 안에 대한 용역이 모두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정되자 간이역을 신설하는 이른바 단축역에 대한 추가 검토까지 진행했지만 단축역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시장은 “지금까지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국토부의 결과까지 나왔기 때문에 도민의 민심을 분열하거나 조장하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선 엄중 경고한다”며 “이 시간 이후 이런 주장이 제기되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혁신역 논란이 국토부의 용역결과에 따라 종지부를 찍으면서 정 시장은 “전북의 역량을 모아 유라시아 시발역 선정에 온 힘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특히 익산역의 단점으로 꼽히는 접근성 강화와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익산역이 호남의 대표역으로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복합환승센터와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 국제화물 물류기지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유라시아 철도거점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 1문 1답
- 유라시아 시발역 선정,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유라시아 시발역 선정은 전북에 희망을 줄 사업이다. 전북 사업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전국 8개 자치단체가 경합에 뛰어들었는데 전북은 소지역주의에 빠지면 안된다. 전북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적극 대화하겠다.”
- 전북도의 협조 상황은.
“유라시아 시발역 선정은 익산과 전주와 군산, 김제를 넘어 호남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이다. 전주는 행정도시, 군산은 항구도시, 김제는 지평선도시, 익산은 철도물류의 도시 등 지역의 특성을 살려 전북 전체가 살아나야 한다. 유라시아 시발역에 선정되면 호남의 유라시아 관광객이나 물류는 모두 익산역을 통과해야 한다. 유라시아 시발역 선정 사업은 전북 전체가 힘을 모아야 가능하고, 전북도에서도 많은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안다.”
- 익산역 활성화 대책도 시급하다.
“복합환승센터는 6만평 중 2만평을 우선 선도사업으로 하려고 한다. 이미 시범사업지구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국비 지원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3곳정도의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장 우선 복합환승센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사업과 국제화물물류기지 조성을 통해 유라시아 시발역으로 손색이 없는 인프라를 갖출 방침이다.”
- 복합환승센터 이전 반발 대책은.
“시외버스와 고속버스가 모두 환승센터로 이전해야 한다. 시외버스는 기존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협의하면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버스가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데 환승센터에 고속버스가 오지 않으면 효율적이지 않다. 고속버스 사업자와 많은 대화를 통해 설득할 계획이다.”
- 계속되는 신설역 주장에 대한 대책은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전문가들도 안된다는데 분열이나 갈등이 계속 되어선 안 된다. 익산에선 유라시아 시발역 선정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단체들을 모아 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되어서 시민운동으로 승화되는 분위기다. 전북도민의 민심을 분영하거나 조장하는 일련의 행동은 익산시민들이 앞으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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