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과 함께 찾아오는 명절증후군. 명절증후군은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명절기간 동안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받고 평소와 다른 과도한 가사노동은 여성의 신체적 피로를 가중시킨다. 명절 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한국건강관리협회 최영득 건강증진위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섭섭함에서 오는 명절 증후군
한 기관에서 시행한 조사에 의하면 명절 스트레스 중 가장 큰 원인으로 대상자의 39%가 ‘끝없는 음식 준비’라 답했다. ‘주방 일을 도와주지 않는 배우자’, ‘시부모님의 잔소리’가 그 다음으로 많은 반응이다. 이 외에 교통체증과 경제적 문제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는 답변도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명절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 가사일과 그것을 도와주지 않는 배우자 및 가족에 대한 섭섭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명절 증후군은 심리적 증상으로는 우울, 불안, 초조, 짜증, 분노 등이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주의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자신감 갖기, 숙면 취하기,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잘못된 식생활
명절만 되면 위장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것은 쉬는 동안 저지르기 쉬운 과식·과음·야식 등 잘못된 식생활에서 비롯된다. 전, 튀김 등 기름진 명절음식은 위산 역류를 유발한다. 역류된 위산은 식도를 손상시켜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 자극적인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해 소화에 부담을 주고 속 쓰림 등의 원인이 된다. 소화불량·복통·복부팽만감·설사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밤에는 위산이 낮보다 적게 분비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 발생하기 쉽고, 야식으로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명절동안 위장질환으로 앓기 싫다면 가장 먼저 과식·과음·야식 등에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위에 부담이 덜 가는 음식 위주로 먹고, 섭취한 음식이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도록 가벼운 운동을 해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하는 것도 위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 환자는 저염식·절주 필요
고혈압은 혈액이 흐를 때 혈관 벽에 나타나는 압력이 높은 상태다.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고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과음, 과식은 피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식할 경우 혈압이 높아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 악영향을 준다. 나트륨, 술, 담배, 커피 등은 고혈압 환자에게 독과 같으므로 피해야 한다. 식사는 가급적으로 싱겁게 하고, 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는 고탄수화물·고당도 과일은 피해야
당뇨환자는 떡, 밥, 국수, 튀김, 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과 당도가 높은 과일, 식혜 등의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서 빠르게 단순 당으로 대사되어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또 잉여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되어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준다. 과일의 1회 적정 섭취량은 50Kcal로 사과나 배 기준 1/3쪽, 귤 1개에 해당한다. 하지만 같은 양이라도 과일마다 실제 혈당 상승효과에 차이가 있다. 복숭아, 포도, 감보다는 사과, 배 같은 상대적으로 혈당을 덜 올리는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해진 식사시간 사이에는 절대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평소의 정해진 식사시간을 지키면 당뇨 약도 제 시간에 복용하게 되고 고혈당도 방지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 시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콜릿이나 사탕을 준비하도록 해야한다. 특히 탈수를 피하기 위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미리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만성 콩팥병 환자 “소식이 중요”
콩팥병 환자는 콩팥이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때문에 단백질과 나트륨이 적은 음식으로 소식하면서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식을 통해 노폐물을 줄이는 것이 치료과정인 셈이다. 혈액 투석을 하는 경우 칼륨이 많이 포함된 과일을 섭취할 경우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감각이상·반사저하·호흡부전·부정맥 등의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평소보다 짜고 단 명절 음식은 자칫하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식생활 리듬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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