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지사, 이달 초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만나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 논의
권 부회장 “조선업 시황 빠르게 회복 중, 군산도 생각하고 있다” 긍정적 뉘앙스 답해
상반기 중 물량 배정 여부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관측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시기가 이르면 연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물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수주물량에 따라 군산조선소 재가동 물량 배정 여부 등이 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도 최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최근 조선산업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 군산도 생각하고 있다”며 군산조선소 재가동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송 지사는 이달 초 권 부회장을 만나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송 지사는 “군산조선소 물량 배정은 울산조선소의 물량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지역 조선산업의 생태계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당위성의 문제”라며 조속한 재가동을 요청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등에 따른 문제 마무리가 우선”이라면서 “최근 조선업 시황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경기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산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권 부회장의 발언을 두고 군산조선소 재가동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대해 권 부회장의 입장이 최근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사님께서 권 부회장을 만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측에서도 올 상반기는 돼야 물량 배정 여부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올 하반기 중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구조재편 등 인수합병에 따른 문제 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 결정도 인수합병 문제와 맞물려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북도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와 관련해 오는 4월 중으로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과의 면담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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