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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전 상생방안 도출 기대” 오염토양사태에 임실군 최후통첩 예고

임실군, 토사업체 진입 교량 노후화·안전성 부족 이유로 철거 검토
오양토양업체에 대한 심민 군수 의지 더욱 강경해져
이달 13일 열린 2차 4자 면담에서 각자의 입장 구체화될 듯

임실군으로 반입된 오염토양이 이달 중순까지 반출되지 않을 경우 ‘공장 진입로로 활용되는 교량 철거도 불사 하겠다’는 심민 임실군수의 최후 통첩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임실군에 따르면 군은 토사업체 진입 교량 노후화와 안전성 부족을 이유로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 만약 철거가 확정되면 관련 예산은 예비비로 편성돼 임실군의회의 승인과정을 거친 후 바로 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량 철거 계획이 구체화된 배경은 오염토양 반출과 광주광역시의 공장등록 철회를 위한 심 군수의 의지가 더욱 강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 군수는 지난 1월 “3월 말까지 업체가 오염토양을 반출하지 않으면 하천 교량 철거까지 불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안전등급‘D급’ 판정을 받은 이 교량은 재난 안전시설에 해당돼 보강이나 철거가 가능하다.

심 군수는 본래 계획대로 지난달 교량 철거를 강행하려 했으나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조금 더 신중을 기하자는 실무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한 달여 정도의 유예기간을 가졌다.

전북도와 임실군, 광주광역시, 업체의 입장은 이달 13일 열릴 제2차 4자 면담에서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달 이뤄진 4자 면담은 각 주체 간 이견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2차 면담에서도 광주광역시와 업체가 또 다시 강경론으로 맞설 경우 이달 말 내로 교량이 철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실군은 지난 해 10월 광주광역시장이 처분한 임실군 신덕면의 토양정화업 변경등록 철회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광주광역시로부터 ‘법적 하자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전북도까지 문제해결에 나섰지만, 광주광역시와 업체의 입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군과 업체는 맞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실군 관계자는“4자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슬기로운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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