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4)이 한국 선수로는 통산 15번째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우뚝 선 고진영은 한국 선수로는 통산 15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선수는 박세리(42)다.
박세리는 1998년 L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해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US여자오픈에서 보여준 ‘맨발 투혼’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고통받던 국민들에게 위안을 줬다.
2004년에는 박지은(40)이 ANA 인스퍼레이션의 전신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국인 2호 ‘메이저 퀸’이 됐다.
2005년에는 김주연(38)과 장정(39)이 각각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에 한국인 영역을 넓혔다.
이후 ‘세리 키즈’들이 LPGA 투어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박인비(31)가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왕관을 썼다. 이후 박인비는 2013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연달아우승하며 62년 만에 메이저 대회 개막 3승 기록을 썼다.
신지애(31)는 2008년과 2012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을 2차례 제패했다.
2012년에는 유선영(33)과 최나연(32)도 각각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우승, 그 해 열린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를 한국인이 석권했다.
앞서 2009년에는 지은희(33)가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로 편입, 메이저 대회가 총 5개로 확장된 2013년부터 7년간 태극낭자들은 매년 메이저 대회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에는 전인지(25)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진출권을 따냈고,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접수하며 메이저 2승을 거뒀다.
유소연(28)도 2011년 US여자오픈과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2승을 기록 중이다.
2017년에는 박성현(26)이 US여자오픈을, 김인경(31)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했다.
박성현은 2018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썼다.
2019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인 메이저 퀸은 15명이 됐다.
LPGA는 “고진영은 박지은, 유선영, 박인비, 유소연을 이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5번째 한국인 선수”라며 “한국은 고진영까지 15명의 메이저 우승자를 배출하면서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메이저 우승자를 낸 나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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