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과 친해지고 싶은 아빠 마음으로 시작
현안 이야기하고 민원도 받는 사무실 조성할 계획
도내 첫 ‘아름다운 교사상’ 제정, 교사 응원 구상
최근 ‘전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22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강선(48) 신임회장은 전북일보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휴대폰을 손에 놓지 못했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도 한 초등학교 민원을 해결하고 오는 길입니다. 정식 임기는 6월부터지만 벌써부터 다양한 민원이나 요청사항들이 들어오고 있어요. 전주 144개 학교를 돌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투철한 봉사·희생정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당선된 그다. 처음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한 계기는 소박하다. 사춘기 아들과 친해지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대부분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학교에 첫발을 내딛게 되죠. 아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표명할 수 있고, 내손으로 자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하지만 학교운영위원회를 어렵게 여겨 접근하지 못하는 학부모들도 많아 아쉽습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학교운영위원회는 민주적인 학교자치의 토대이자 학교 운영을 감독하는 심의의결기구로서 활성화·전문화시켜야 한다”며 “전주시 모든 학교 운영위원장들을 대표하는 협의회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밝혔다.
신임회장이 우선적으로 게획하는 일은 학운위 사무실 마련과 학교 현장을 찾아가는 이사회 개최다. 그는 “그간 운영위원들이 소통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현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민원도 받는 사무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사무실이 없어 그간 교육청에서 진행했던 이사회는 매번 학교를 돌아가며 개최해 현장성을 높이고자 한다.
무엇보다 이 회장이 강조한 것은 교육연수를 통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역량강화다. 그는 “학교운영위원장들이 해야할 일이 많은데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학부모들은 교육행정에 능통하지 않기 때문에 연수를 늘려 전문성을 키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름다운 교사상’을 도내 최초로 제정한다. 학부모가 직접 투철한 책임감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를 발굴하고 고마움을 표현해 교단을 응원하겠다는 취지다.
“일하는 역동적인 학운위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그는 “아름다운 교사상 등 전주에서 계획한 의견들이 도내 다른 지역에도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며 “좋은 영향력이 14개 시군에 함께 한다면 전북 교육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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