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러진 북미 잼버리, 스카우트 협회만의 행사로 국민적 관심 낮다는 평가
북미 잼버리 다녀온 송 지사, 전 국민적 축제로 발전 시킨다는 구상
5만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 사로잡고 국민 관심 불러 일으킬 마케팅 지원 요구돼
2023년 새만금에서 치러질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가 스카우트만의 대회가 아닌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북미 세계잼버리대회가 전반적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이 낮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 때문에 북미 세계잼버리 바통을 이어받은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도 기대와 달리 자칫 전북의 이벤트에 머물지 않을지 우려된다.
그럼에도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는 이전의 세계잼버리 대회와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역대 세계잼버리 대회는 세계스카우트 연맹과 각국의 민간 스카우트 단체의 주도하에 열렸다.
반면 새만금세계잼버리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행사 유치의 주체로 나선 첫 사례다. 이 때문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 구축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17년 청와대 회의에서 각 부처의 전폭적인 지원을 지시한 바 있다.
새만금세계잼버리 대회에는 168개국 5만여 명의 청소년이 참석할 예정으로 공식일정은 12일 간이다. 세계 30여 국가의 정상들 역시 잼버리 대회에 모이기로 예정돼 있어 300만평의 새만금 관광레저단지에서 진행 될 영내 행사만큼이나 도내 전역을 아우르는 영외 콘텐츠 발굴이 대회 성공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세계 청소년들의 야영축제를 넘어 국가적 축제로 도약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도내 14개 시·군의 특성과 개성에 맞는 잼버리 연계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잼버리 대회가 범 국민적 행사로 도약하려면 행사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전북도와 한국스카우트연맹, 여성가족부 외에도 기획재정부·문화관광부·교육부 등 정부부처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북미 잼버리대회 현장을 다녀온 후 새만금세계잼버리를 국민적 축제로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발굴을 주문했다.
전북도는 전북의 고유한 지역자원과 연계한 관광 체험프로그램 발굴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프로그램은 잼버리 대회와 직접 연계돼 막대한 관광 수익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프로그램 발굴단은 공무원 30명 전문가 23명 등 총 5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잼버리 대회에 활용할 콘텐츠를 선정하는 한편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채택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달 6일 기준 각 시군이 발굴한 프로그램은 모두 44가지다. 현재 모니터링이 이뤄지는 사업으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체험·홍길동 어워드·홀로그램 체험·태권도 체험·승마·한옥마을 및 비빔밥 체험 등이 있다.
스카우트 대원들을 비롯한 5만 명이 넘는 잼버리 방문단이 도내 전역을 누빌 경우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도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인기 유튜버 등을 활용한 마케팅·홍보 활동도 고려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미국 잼버리는 모든 스카우트 대원들이 1300만 평의 야영장 내에서만 활동했다면 새만금 잼버리의 무대는 전북 전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숙 도 잼버리추진지원단장은“5만 명이 넘는 전 세계인이 전북을 누빈다는 사실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온 국민이 화합하고 관심을 갖는 축제로 발전하려면 범 정부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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