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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깔보는 LX 사장의 행태 강력 대응하라

전북에 부지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드론전문교육센터를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자신의 고향인 경북에 건립하려 한다는 소식에 전북도민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를 비롯해 국립농수산대학 분할 추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5급 승진자 분산 교육 시도 등 계속되는 전북흔들기로 인해 격앙된 상황에서 LX마저 전북을 무시하는 행태에 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LX의 드론전문교육센터는 이미 지난 7월 전북도와 도내 건립을 위한 협의를 마쳤다. 이에 전북도는 지난 8월초 도내 14개 시·군에 공문을 보내 후보지 추천을 요청했고 시·군에서 추천한 18곳을 LX에 전달했다. 이어 현지 조사를 통해 남원시와 진안군이 제시한 후보지를 드론전문교육센터의 적지로 결정했다.

그런데 최창학 LX사장이 갑자기 지난 8월 경북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분야 드론 조종인력 양성사업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미 LX공사 내부적으로는 경북 경주를 1순위 후보지로 내정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조직내에선 경북 예천이 고향인 최 사장이 자신의 연고지를 밀어주려 한다는 설과 함께 정치적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LX사장의 이러한 이중적 행태는 전북을 핫바지 정도로 보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도내 후보지를 압축해놓은 상태에서 자신의 출신지에 드론전문교육센터를 추진하려는 속내는 전북을 너무 우습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지사와 전북 국회의원들이 최창학 사장과 여러 차례 통화까지 하면서 지역상생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고 전북도에서도 세 차례나 공문을 보내 드론전문교육센터의 전북 설립을 촉구한 마당에 이렇게 뒤통수를 치는 것은 전북을 얕잡아 본 행태가 아니고 무엇인가.

LX공사에 밝힌 해명도 사실과 달라 비난을 사고 있다. 전북도에서 부지선정을 위한 노력이 없는 반면 타 자치단체에선 부지 무상제공 등을 적극 제안해왔다고 밝혔지만 남원시와 진안군에서 부지 무상 임대와 진출입로 개설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었다.

전라북도와 정치권은 전북을 깔보는 LX사장의 행태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정부도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LX공사의 처사를 결코 좌시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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