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내 정운천 의원 등 바른정당계 8명이 3일 당을 탈당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운천 의원과 하태경 새로운 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지상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추진하던 새로운보수당 창당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2월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와 서울·부산·대구·대전·인천·경기·경남·충남 등 8개 시·도당 창당 절차를 마쳤다. 정당법에 따르면 신당을 창당하려면 5개 이상 시·도당을 창당해야 한다.
하태경 창준위원장은 2일 창당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5일 전에 8명 전원이 함께 탈당할 것”이라며 “창당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 의원의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
일단 정 의원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창당하는 ‘새로운 보수당’이나 자유한국당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 유권자들이 보수정당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4월 전북일보의 단독보도를 통해 한국당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도 지역구 민심이 뒤숭숭했었다.
이와 함께 정 의원도 정당지지율보다 개인경쟁력으로 승부할 때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일어나 보수정당의 규모가 커지고, 추가로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 다른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며“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보수당이 공식 출범하면 바른미래당에 이어 원내 4당이 된다. 새로운 보수당의 의석수는 8석이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원내교섭다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 의원(비례대표)과 대안신당에서 활동중인 장정숙 의원(비례대표)를 포함하면 의석수 20석은 유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신환 원내대표의 자리는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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