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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속 빽빽한 선 긋기…그 안의 공감을 보다

김정미 작가 일곱번째 개인전 ‘틈’
완주 연석산미술관서 20일까지

김정미 작품.
김정미 작품.

종이와 볼펜으로 표현한 무의식의 세계에 빠져드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20일까지 완주 동상면 연석산미술관에서 열리는 김정미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 ’틈‘.

미술작업을 통해 스스로 치유한다는 작가의 체험이 30점이 평면과 1점의 영상설치 작품에 담겼다.

작업의 주재료는 ’볼펜‘이다. 평소 자주 가던 문구점과 화방에서 하나둘 사 모은 것들이다. 사용하다가 잃어버리더라도 언제든 쉽게 구할 수 있어 좋았다고.

작가는 미술도구라기보다는 필기구에 가까운 볼펜을 잡고 반복적으로 줄을 긋는 행위에 몰입하며 치유를 얻는다. 완전한 몰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품‘Black line’은 하루의 일정시간을 할애해 선 긋기에 몰입한 결과물이자 작업에 완벽하게 녹아든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볼펜을 잡는 방법은 붓을 쥐는 방법과는 달라요. 볼펜을 잡고 작업을 하다보면 마치 낙서하거나 글씨를 쓰듯 혼자서 중언부언 이야기를 쏟아내게 되죠. 볼펜으로 수없이 선을 긋는 작업은 무의식에 빠져드는 몰입의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가 작품이 되는 거죠.“

전시를 찾은 관객들과의 대화도 작업의 원동력이 된다.

김정미 작가는 ”매번 전시를 하면서 일반적인 관객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비슷한 점을 공유하고, 닮은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면서 ”이런 대화 과정이 다음 전시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된다“고 전했다.

김정미 작가는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를 마쳤다. 현재는 전북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박사 재학 중이다.

지난 2012년 대전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지난 2018년 다섯번 째 개인전을 계기로 완주에 왔다. 이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지 입주작가로 참여하며 해마다 개인전을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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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연석산미술관 #김정미 #개인전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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