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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의 원인과 치료법은?

김윤아 대자인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
김윤아 대자인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

사람이 느끼는 통증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통증 중에 하나인 통풍은 최근 그 유병률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9만2113명이던 통풍 환자가 2018년에는 43만953명으로 5년 사이 47.5%나 늘었다. 통풍 환자는 93%가 남성이며, 연령별로는 40대 21.4%, 50대 21.4%, 30대 17.7%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맥(치킨,맥주) 문화와 함께 육류, 주류 및 과당 섭취가 증가하고 비만환자가 늘어나면서 20-30대 젊은 통풍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자인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윤아 과장의 도움을 받아 ‘통풍’ 에 대해 알아본다.

 

△통풍이란

통풍은 한문으로 아플 痛자 바람 風자를 쓰는데, 말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으로 모든 질병 중에 가장 아픈 병이라고 하여 질병의 왕이라고 한다. 또한 과거에는 왕이나 귀족과 같이 잘 먹고 뚱뚱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하여 왕의 병이라고도 불린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해 발생한 요산염의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침착된 결정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고 극심한 통증을 야기한다.

 

△원인

통풍은 요산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관절염이다. 요산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의 구성 물질인 핵산 중 하나인 퓨린이라는 성분이 대사되면서 얻어지는 찌꺼기 물질이다. 일정량의 요산은 혈액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여 녹아 있고 2/3-3/4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된다. 여러 이유로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증가할 수 있으며 혈액속의 요산이 7.0 mg/dL 이상으로 증가되어 있으면 이를 고요산혈증이라고 한다.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요산이 결정 형태로 관절 조직에 쌓이고 되고 급성으로 염증을 일으켜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를 통풍이라고 한다.

 

△증상

통풍 환자의 약 90% 정도에서 엄지발가락에 통풍이 발생되는데, 이 부위에 요산에 가장 많이 쌓이기 때문이다. 엄지발가락 이외에도 발등이나 발목, 무릎 등에 터질 것 같은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고, 손도 못댈 정도로 아픈 것이 주 증상이다. 대부분 바람만 불어도 아픈(痛風, 통풍)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은 혈중 요산 농도가 급격히 증가 할 때 잘 생긴다. 급성 발작을 잘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음주이며 과식이나 탈수, 수술, 출혈, 감염, 이뇨제 등의 약물 복용,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 심한 운동 등이 있다.

 

△통풍의 단계

통풍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절성 퉁ㅤㅍㅡㅇ의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는 혈액검사 시 요산이 7 mg/dL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로 이 기간에는 증상이 없다. 고요산혈증 기간이 10년 이상 지속되면 두 번째 단계인 급성 통풍 관절염이 나타난다. 어느 순간 갑자기 관절이 붓고 통증과 함께 빨갛게 부어오른다. 세 번째 단계인 간헐기 통풍은 통풍 발작 사이의 증상이 없는 기간을 말한다. 대부분 두 번째 발작은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발생한다. 통풍은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없는 간헐기를 지나 네 번째 단계인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한다. 치료받지 않는 환자에서 첫 통풍발작과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하는 시간은 매우 다양하고 (수년-수십 년), 평균 기간은 10여 년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통풍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아픈 부위에서 주사기로 관절액을 흡인하여, 현미경을 통해 백혈구가 탐식하고 있는 바늘 모양의 요산결정을 확인해야 한다. 관절액을 얻기 어려운 경우에는 임상적으로 급성 관절염, 고요산혈증, 콜히친 치료에 대한 극적인 반응 등 세 가지를 만족하면 통풍으로 진단할 수 있다.

 

△치료

통풍의 약물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째는 통풍 발작이 생긴 경우 신속하게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치료이고, 둘째는 통풍 발작이 생기지 않도록 혈액속의 요산을 낮추는 근본적인 치료이다. 요산의 형성을 억제하거나 요산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약을 사용하여 혈청 요산을 5-6 mg/dL 정도로 유지하면 통풍 발작이 다시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통풍에 의한 다양한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예방

통풍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이지만 기본적인 생활습관 교정은 필수이다. 통풍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은 비만과 과음, 과식, 운동부족 등이므로 이런 나쁜 습관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요산강하제 치료를 하지 않는 통풍 위험군이라면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퓨린 함량이 고기의 내장류와 과당이 많이 함유된 옥수수시럽이 포함된 청량음료를 피해야 한다. 많이 먹어서는 안 될 음식 또는 적게 먹어야 할 음식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 청어, 고등어, 꽁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 조개류 등이 있다. 반대로 통풍환자들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쌀, 보리, 밀 같은 곡류와 감자, 고구마,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 계란, 야채류,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 과일과 콩 종류와 두부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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