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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 (하) 과제

일부 체험형 콘텐츠만 발굴, 전체적 콘텐츠 부족
일반 관광객 시각적 효과 증대 필요
주변 문화재와 연계 가능한 콘텐츠 개발, 무성서원 중심 도시재생 필요
시공간을 뛰어넘는 디지털 웹서비스 개발도 시급

정읍 무성서원. 전북일보 자료사진.
정읍 무성서원. 전북일보 자료사진.

 소박하지만 보편적 교육기관을 자처한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지 1주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를 활용한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현재 정읍 무성서원은 체험형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초·중·고 및 대학생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무성서원, 예(禮)에서 놀다’라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30명의 참여자를 미리 신청받아 예절과 다례, 사자소학 등을 배우고 체험하는 1박 2일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이다. 또 서원의 풍류를 이어가기 위한 강연과 연주프로그램, 문화답사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지만, 시각적인 콘텐츠 발굴에는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정읍의 무성서원 곳곳에 굳건히 닫혀있는 작은 공간들을 활용해 옛 서원의 모습 등을 디지털을 접목해 보여주는 것도 한 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관을 앞두고 있는 전라감영의 경우 선화당 내부에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개발해 구한말 미국 공사대리였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 중위의 사진자료대로 재현했다. 단순한 건축물 복원을 넘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가 돋보인 대목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여럿 콘텐츠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VR콘텐츠 같은 것을 활용해 상시적 시각적인 효과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연구를 통한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을 연계한 문화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성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는 “양질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성서원에 대한 연구 성과가 두텁게 축척해 총서를 지속적으로 간행해야 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박물관·전시관·교육관 등 서비스 인프라의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수 한국학중양연구원 교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문학강좌, 한문전문가 양성 등을 목표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설계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했다.

도시재생을 통한 관광객의 유입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규철 한국외대 KB연구교수는 “지역의 역사문화자원 답사를 역사학자들의 학술답사 수준의 코스가 아닌 관광객들의 트렌드에 맞춰야 한다”면서 “무성서원 인근의 맛집과 쇼핑이 가능한 코스 배치가 이뤄져야 하며, 이는 인근 마을을 개발하는 도시재생을 통해 소재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성서원 인근의 역사유적지를 더불어 전주, 익산 등 인접도시와도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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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기획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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