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한국판 뉴딜 1번지’로 조성하는 데 관심과 지원을 다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국회의원(58·비례대표)은 지난 10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부에서 엿볼 수 있듯이 양 의원은 전북이 고향(임실)이다. 그러다 교육을 위해 부모님과 함께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이사 왔다. 이후 숭실대학교, 연세대학교 대학원(석사), 고려대학원 대학원 (박사)를 다니면서 재정 전문가가 되기 위한 토대를 쌓았다.
학위를 마친 뒤 양 의원은 고려대 정부학연구소를 거쳐,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초빙교수, 도시과학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국가 및 지방정부 공기업의 예산재정에 관한 연구를 이어나갔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국가와 자치단체, 국회 및 지방의회의 예산·재정관련 교육을 하는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을 맡았다.
학자로서의 이력만 있는 게 아니다. 시민사회운동가와 정치인으로도 굵직한 이력을 쌓았다. 학생운동을 거쳐 재야민주화운동의 핵심 조직이었던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에서 빈민분과 위원, 조직부장 등을 역임했고, 민주당에 영입된 후에는 대외협력위 부장,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국정자문위원회 여성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전국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으며 30년간 당직자로 활동했다.
양 의원은 “30년 내내 당직을 맡지 않은 적이 없다”며 “그만큼 민주당을 향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밝혔다.
의정활동도 일찍 시작했다. 30대 초반에 서울시의원 후보에 나가, 종로구 제2지역구에서 4·5대 시의원을 지냈다. 양 의원은 “수백 년간 종로에서 3대가 살아온 집안의 남편을 만난 덕분에 종로에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종로구 출신 서울시의원이다 보니 종로와 인연이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들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지난 1997년에는 김대중 선거대책위 여성본부 서울지역본부장, 2002년 노무현 선대위 서울지역본부장, 2007년 정동영 선대위 예산재정특위위원장, 2012년 문재인 대선 후보 선대위 공약개발단 부단장, 2017년 문재인 후보 여성특보를 역임했다. 올 4·15총선에서는 이낙연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국회의원이 된 지금은 예산정책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기재위 추경심사 당시 지방예산 감액방지를 위한 심사의견 채택을 주도하기도 했다. 양 의원은 “3차 추경 정부안에서 감액조정대상이었던 지방교부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4조 1000억 원을 올해 감액하지 않도록 강하게 주장했다”며 “적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고 했다.
고향에 대해서는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양 의원은 “임실 대곡리에서 나고 자랐는데 35사단 이전으로 고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며 “시골 산동네였는데 너무 그립다”고 말했다.
전북 현안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낙후됐다고 우려를 하시는데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전북은 개발된 영남권보다 청정지역이며, 이런 장점을 토대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전기차, 수소산업을 망라한 ‘그린뉴딜’정책을 제대로 추진하면 ‘한국판 뉴딜’을 선도해나갈 수 있다”며“전북 자치단체와 정치권에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서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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