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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축제 ‘2020 동서공감’ 영·호남 교류의 장 연다

‘함께 극복,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재능 교류
전북재능시낭송협회 주최·주관, 8월 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지난해 행사 모습.
지난해 행사 모습.

시와 문학을 한 자리서 만나는 시낭송 공연과 재능기부를 통해 전북도민들에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해온 전북재능시낭송협회가 영호남의 교류를 그린다.

전북재능시낭송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시낭송축제 ‘2020 동서공감’이 ‘함께 극복,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8월 1일 오후 5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린다.

호남의 이소애·류희옥 시인과 영남의 이기철·이태수 시인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귀로 듣고 마음에 아로새길 수 있는 값진 자리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8년의 세월을 쌓아오면서 문화예술을 넘어 생활의 전 영역에서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올해는 특별히 김국화 재능시낭송협회장과 정영희·이주은 시낭송가가 ‘친구야 너는 아니’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주는 무대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의 총연출을 맡은 류명희 전주대 공연연기학과 교수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을 감안해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두어 무대를 구성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날 식전 공연으로는 ‘희망을 여는 북소리’가 김경숙·성영옥 씨의 에너지로 울려퍼진다.

박경옥 씨의 사회로 진행하는 시낭송 시간은 정천모 시인의 ‘풀잎’으로 문을 연다.

이후 전주지부의 특별공연을 비롯해 광주지회와 대구지회에서 축하공연을 펼친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변치 않는 삶의 가치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윤수연의 ‘함께가요! 아리랑~’을 플룻 연주와 함께 선보인 후 장수지부의 ‘이것이 인생’, 남원지부의 ‘초록과 녹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전긍긍의 ‘기다림’, 익산지부의 ‘꽃상여 나가던 날’에 이어 주성용·김주연 씨가 준비한 특별공연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을’ 무대로 공연의 흥을 더욱 높인다.

경북지회는 ‘햇살은 바람과 숲으로 간다’는 주제로 자연과 함께 노니는 인생을 노래한다. 군산지부에서는 이종문 시 ‘묵 값은 내가 낼게’를 낭송한다.

또한 ‘사랑나라, 별나라’를 주제로 한 시울림의 순서에 이어 서울 중앙회의 축하공연 ‘토닥토닥’이 예정돼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시인으로서 격려사를 전했다. 송 지사는 “코로나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도 양 지역의 시인과 시낭송인들이 모여 희망과 내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마치 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한 떨기의 꽃처럼 소중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영호남을 아우르는 이번 교류 무대의 마지막 순서는 지회장이 준비한 ‘꽃이 되는 이유’로 장식한다.

송일섭 전북재능시낭송협회장은 “우리가 펼치는 ‘동서공감’은 동서의 문화와 예술을 잇는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영호남이 하나가 되어 함께 어우러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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