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태풍의 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이동경로가 비슷한 태풍을 살펴보게 된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사상 최악의 태풍인 2003년 태풍 ‘매미’와 진로가 흡사하다.
최대순간 풍속 초속 60m, 시속으로 환산하면 200km에 상상을 초월하는 강풍으로 피해를 남겼는데, 부산 인근에 상륙한 ‘매미’는 영남 지역을 관통하며 4조 2225억원의 피해를 남겼다.
태풍의 경로는 주변 기압배치에 따라 변경가능성이 높은데, 조금이라도 서쪽으로 이동하면 2002년 가을에 상륙한 루사와 경로가 비슷해진다.
문제는 루사 역시 역대급으로 기록된 태풍이라는 것이다.
전남 남해안 지역을 관통하며 사상 최고의 경제피해액 5조원이 넘는 피해를 남긴 태풍이다.
제9호 태풍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중심기압이 935hPa까지 매우 강하게 발달해 태풍 매미와 비슷, 루사보다 더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3번째 태풍이자, 첫 가을 태풍인 ‘마이삭’이 역대 최악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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