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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인사 비례대표 20위권 25% 배분 추진하겠다”

3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당 내에서 호남 비례대표 안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약속
“호남 지금 우릴 믿지 않아, 추후 진정성 아시게 될 것”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권 20위 안에 호남인사 25% 추천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례인사 20위권 안에 호남인사 25%를 배분하는 ‘호남지역인사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를 당내에서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발족한 국민통합특위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정운천 국민특위위원장은 “당선 가능성이 낮아 (후보들이) 호남에 출마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당선확률이 높은 비례대표 카드부터 제시해야 한다”며 “그래야 호남 출신들이 적극 출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규정은 추후 당헌·당규에도 명문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 보였던 영남 결집 전략 때문에, 당이 호남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전향적으로 나서도 진정성에 의구심이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과거 호남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향해 갖고 있던 좋지 못한 감정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무리 말을 해봐야 믿음이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켜보시면 (우리의 진정성을) 점차 아시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권에서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그 동안 지역균형발전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왔지만 크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아파트값이 상승하자 여당 원내대표가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수도는 함부로 옮기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논의를 거듭해서 결론이 나기 전에 행정수도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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