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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민주당 도당 위원장 "단체장·지방의원과 소통·협의 통해 지역발전 이끌 것"

김성주 민주당 도당 위원장. 조현욱 기자
김성주 민주당 도당 위원장. 조현욱 기자

재선인 김성주(전주병·57) 국회의원이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1998년 제 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주시의원으로 출마해 낙선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도의원 재선을 거쳐 2012년 19대 총선에서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20대 총선에서 거물급인 정동영 후보에게 졌다. 심기일전 후 21대 총선에서 다시 정동영 후보를 꺾고 재선의원이 된 데 이어 전북도당위원장 후보로 나가 위원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사실상 여당의 텃밭인 전북 정치권의 지휘봉을 잡게된 김 의원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준비중인 22년 정치 구력의 김성주 의원에게 전북 정가의 현실을 들어봤다.

 

-위원장으로서 바라본 전북 정치 현실은 어떠신지?

“모든 정치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전북은 경제력이 약하며, 사회적으로는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이다. 전북의 사회경제적 현실을 타개할 힘은 결국 정치에서 나와야 한다. 총선에서 도민들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여당으로서 책임이 더 무거워진 것이다. 전북에는 너무나 많은 현안과 과제가 쌓여있다. 모두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민주당이 앞장서고 해결을 위한 중심이 될 것이다.”

 

-원팀정신을 강조하셨는데, 전북 정치를 어떻게 리드하고 이끌어 가실건지?

“지역구 사업과 전북 현안은 별개가 아니다.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지역구 뿐 아니라 전북 전체를 생각한다. 지역구에 도움이 된다면 전북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전북의 현안이 해결되면 지역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새 국회가 시작된 지 몇 달 지났을 뿐인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에는 너무 이르다. 국회에서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때가 되면 성과로 나타날 것이다. 도당은 최근 전북 K-뉴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국가균형발전 토론회와 새만금수질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치권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현안에 대응하고 있다. 의원들은 사안에 따라 개별적으로 또는 삼삼오오 협의하고 전체가 만나기도 한다. 상임위별로 현안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힘을 합쳐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냉철하게 도당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히셨는데?

“혁신위원회는 과거에 대한 반성을 시작으로 현실에서의 개혁과제를 설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다. 그동안 호남의 민주당과 영남의 보수정당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질문을 받아왔다. 토호세력에 기대고 기득권에 안주해서 더 민주적이고 더 개혁적이고 더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현실에 안주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앞으로 민주당은 자기 혁신을 통해 내부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오만에 빠지게 마련이다. 외부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혁신위원회의 제안이 오면 겸허히 받아들여 실천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방의회 개혁이다. 사실 주민들 가까이서 일하는 분들은 지방의원이다. 그런데 계속되는 일부 의원들의 일탈과 해외연수 외유논란 등으로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러나보니 국민들은 지방의회의 필요성을 낮게 본다. 지방의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도덕성과 책임성을 중시하는 규율을 만들고 적용해나갈 것이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잘못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다.”

 

-전북 여당의 총수로써 지자체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미 콜럼비아대 셰리 버먼은 ‘정치가 우선한다’는 책에서 독일 사민당의 실패와 스웨덴 사민당의 성공을 비교하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당은 비전을 제시하고 정치는 정책을 결정하고 행정은 집행하는 것이 현대 민주주의의 요체다. 중앙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수시로 정책을 조율하고 한 몸으로 움직이며 결과에 대해 정부와 공동책임을 진다. 그동안 도당은 이와 같은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북의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 대다수가 민주당 소속이지만 제대로 된 당정협의가 거의 없었다. 민주당의 국정철학과 정책, 노선이 지자체장과 지방의회에 분명하게 공유되어야 한다. 앞으로 다양한 대화와 토론을 벌이게 될 것이다. 그 속에서 생각이 하나로 모아지고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최근 전북도당이 국가균형발전 토론회와 K-뉴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정부정책 실현의 선도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정당이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뜻을 쉽게 풀이해 주신다면?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낙후지역일수록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냥 남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몸부림을 쳐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실천이 필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고 모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유능하고 과감해야 한다. 달라진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변화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키우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정당의 책임, 정치인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유능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뒤쳐진 지역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현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어떤 비전과 포부를 갖고 계신지?

“현재 더불어민주당 코로나 국난극복위원회 방역본부장을 맡고 있다. 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방역대책의 문제점은 없는지, 국내 치료제, 백신개발상황과 먼저 개발되는 외국사 제품의 신속한 공급을 위한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우리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 포스트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 코로나19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노력하겠지만 당분간 코로나와 함께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견뎌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코로나 극복 이후 시대인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 전국 시도당 중 제일 먼저 만든 전북K-뉴딜위원회는 당, 공공기관, 지자체, 대학 등이 협력해서 전북판 뉴딜을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추격형 경제로 성공했지만 이제는 K-뉴딜로 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펼치듯이 전북도 타 지역을 뒤따라가던 것에서 전북 뉴딜로 선도 지역이 되겠다는 것이다.

 

-2022년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따른 각오와 비책은?

“정당은 선거가 중요하지만 선거 승리만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선거를 위해 선거 때만 반짝 활동하는 정당이 아니라 평소 꾸준한 일상 활동을 통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충실히 이행해서 달라진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다양한 인재들이 지방자치를 통해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젊고 참신한 인재들을 발굴 육성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 좋은 성과를 내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고 지방선거를 새로운 전북 도약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

 

-전북 도민에게 한 말씀

“지난 총선에서의 도민들의 소중한 선택 다시 감사드린다. 승리에 안주하지 않겠다. 솔직한 반성과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사랑받는 정치 펼쳐나가겠다. 각종 현안을 시원하게 해결해나가고 도민들께서 희망을 갖도록 미래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믿음직한 도당이 되겠다. 코로나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즐거운 한가위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 도민들께서 더욱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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