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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국립박물관 수장 임명 '하세월'

국립전주박물관 천진기 전 관장 이후 반년가량 공석
국립익산박물관 현 박물관장 임기 이번달 종료
문체부 인사 국립민속박물관 인사발령과 함께 할 가능성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년 1월까지 거론

2021년 초 각종 기관들의 인사철을 앞둔 가운데, 전북 내 국립박물관장의 임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현재 국립박물관 2곳이 이번 인사 대상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관장이 공석이고, 국립익산박물관 신상효 관장이 이달 내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 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도내 2곳의 박물관장 인사가 임박한 셈이다.

먼저 전주국립박물관은 지난 6월 30일 천진기 전 관장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고지가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로 발령이 난 이후 공석상태다. 현재 정상기 학예실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천 전 관장이 임기를 마친 후 곧바로 관장인선이 되거나 늦어져도 2~3주 후 내정 또는 인사발령이 나지만 계속해서 늦어지면서 수장이 없는 지역국립박물관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지역 내 거점 박물관의 수장 공백이 장기화 되면서 이를 두고 도내 문화예술계에서는 문체부가 “전주박물관장으로 적정한 인물을 찾지 못해 발령이 늦어지고 있다”, “인사가 내정되어 있지만 담당 부서에서 일을 마무리 하지 못해 마무리 후에 올 것”이라는 등의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런 추측을 종결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인사에서는 반드시 관장인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지역문화예술계의 말이다.

한 지역 문화예술인은 “지역 내 거점 박물관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면 문화예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구심점이 없는 것과 같다”면서 “계속해서 인선이 길어지는 것의 지역에 대한 소홀함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립전주박물관과 국립익산박물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해 인사가 늦어질 수 있다”며 “특히 국립전주박물관(3급 상당)의 경우 인사혁신처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 내에서는 이번 관장인사가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1월에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시점은 국립민속박물관 인사와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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