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농업·농촌의 가치 창출에 주력할 터”
농촌진흥청 40년 공직생활 마치고 2019년 1월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
농업·농촌 관련 전문역량 바탕으로 농생명 거점 클러스터 기반 구축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지난 2018년 8월 익산시대를 열었다.
2019년 1월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철웅 이사장은 재단에 대한 외부의 기대감과 시선에 어떻게 부응해야 할지, 그리고 재단의 향후 20년 30년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지난 2년여 동안 재단을 이끌어 왔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농업기술실용화사업과 농식품 벤처창업 등을 통해 농산업분야의 성과를 창출해 내고 이를 지역과 공유하는데 방점을 찍고 쉼 없이 달려왔다.
2021년 신축년을 시작하면서 임기 초 세웠던 계획들이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되돌아보고 또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농업현장에서 겪었을 애로사항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박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각오와 포부를 들어봤다.
- 2년 전 취임 일성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통한 제2의 도약을 다짐하면서 익산에서의 새로운 10년을 표방했습니다.
"재단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면서 농산업분야의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해 농생명 기술사업화 중심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새로운 10년을 향한 ‘2030 농업기술실용화 新성장 비전 전략’을 수립·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재단의 新비전을 ‘농업·농촌의 가치와 미래를 창출하는 선도기관’으로 제시하면서, 고객만족·혁신선도·현장중심·공감동행의 4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농업·농촌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선도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전 직원과 함께 대·내외에 천명했습니다.
국민의 기대와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농업기술실용화 선도기관으로 농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익산시대 문을 연지 2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 재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재단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저희 재단은 농업인 및 농산업체를 대상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수한 농생명 특허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기관입니다.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7개의 농식품벤처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우수한 신품종 종자가 신속하게 농가현장에 보급돼 종자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의 해외수출도 지원합니다. 또한 농업의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스마트농업 기술의 확대 보급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공공기관으로서 정체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재단 명칭을 바꿀 계획이며 시민들 앞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홍보 활동에도 더욱 힘써 나가겠습니다."
- 농업 및 농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스마트팜, 드론,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스마트농업기술의 실용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농업분야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 디지털 농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세계 스마트팜 시장도 2022년까지 연평균 12.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 경남 밀양과 전남 고흥 등 4개 지역을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저희 재단은 김제와 상주의 혁신밸리 내에 실증단지 운영을 맡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스마트 농기자재, 온실, 하우스, 축사 내 각종 센서, 구동기 등의 표준화, 그리고 이들의 현장실증 및 검·인증을 추진해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가표준에 적합한 스마트팜기자재 확산·보급을 위해 ICT기자재 성능을 검·인증하는 ‘농생명ICT 검인증센터’를 3년에 걸쳐 신축 후 개소했고 ICT기자재 41종에 대한 국가표준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발판으로 농기계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중점 발전시킨다면 첨단 농기자재산업이 향후 전북을 대표하는 먹거리 산업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따라 농식품분야 청년창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재단의 역할과 추진 사업이 궁금합니다.
"재단은 2010년부터 농식품 전후방 산업의 혁신적 창업기업(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300개 기업을 육성해 업체당 30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전국에 7개(서울, 부산, 세종, 경기, 강원, 전남, 경북)의 A+센터를 두고 매년 1300건 이상의 창업 상담을 통해 R&D 및 실용화 지원, 투자유치 연계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농식품 벤처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재단에서도 농식품분야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코로나19 속에서도 스타트업 성장 지원 전문기업인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추진해 민간 투자 자금을 우수한 초기 창업기업들이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 익산과 전북은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입니다. 지역사회는 전북으로 이전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익산 이전이 2018년에 마무리됨에 따라 전북지역 자치단체와 혁신도시 이전기관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업사업을 발굴 추진했습니다.
익산시·국민연금공단 등과 함께 농촌지역 어르신의 노후 소득보장을 위한 ‘마을공동체 소득보장사업’, 고창군·국토정보공사와 추진하는 농촌 유휴자산을 활용한 청년함성센터 설치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의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의료진에게 재단 창업지원 제품을 후원하는 한편 남원, 임실, 순창 등 수해피해 정도가 심한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에 적극 나섰고 또한 임직원 급여도 일부 반납해 중소기업의 복지증진(근로자 휴가지원)은 물론 재난재해로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이외에도 재단은 전북이 농생명특구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확대 지원할 방침입니다."
-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재단 운영상의 변화가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우리 농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재단은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특히 농산업체의 피해 극복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관 운영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대응을 위해 전담조직인 ‘농산업활력지원센터’를 지난해 7월 1일자로 신설했고, FACT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개최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아이디어 9건을 발굴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 측면에서는 농산업체 현장애로 점검 및 경제적 지원을 강화했는데, 지난해 우수기술사업화 지원대상 업체를 조기 선정하고 업체의 의견을 들어 온라인 판로개척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습니다. 또 지원자금 중 70%를 즉시 집행해 코로나19로 인해 자금 확보가 어려운 농산업체에 마중물이 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민간육종연구단지 입주기업 임대료 30~50% 할인, 농자재·농식품 시험분석 수수료 30% 할인, 벤처육성기업 사업비 선지급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산업체를 지원했습니다. 이는 올해도 주변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면서 추가 시행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 남은 임기 1년 동안 반드시 해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재단의 핵심사업인 종자 신품종 보급사업 확대, 우수 농업기술의 현장 이전 및 전용실시 확대, 청년농업인 발굴 및 육성, 한국판 뉴딜 및 그린뉴딜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 등 기반 조성에 힘써 전북과 익산을 농생명 거점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박철웅 이사장은
박철웅 이사장은 익산 출생으로 남성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농촌진흥청에서 40년간 공직생활을 했으며 2013년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을 마지막으로 퇴직했다. 2009년 9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출범 당시 농촌진흥법 개정 실무자인 행정법무담당관으로서 재단 설립의 산파 역할을 수행했으며, 퇴직 이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제3대 총괄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재단의 익산시대 개막을 준비했다.
고향 익산은 물론 농업·농촌과 재단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매우 높아 재단의 익산시대 향후 10년을 설계할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019년 1월 1일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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