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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당독주 깨진다’ 향후 총선 전북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소 2명 배출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규정 개정안 통과. 호남인사 25% 우선배정
비례 20명 감안 전북광주전남에 5석 배정. 전북은 최소 2석 이상 확보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 혜택. 20대 총선 경우 전북 광주 전남만 포함돼

정운천 의원
정운천 의원

22대(2024년) 총선부터는 전북에서 제1야당(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최소 2명 이상 배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보수당의 불모지로 여겼던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을 보듬기 위해 당규를 개정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24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세가 약한 지역에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우선추천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당규) 개정안을 원안 통과시켰다.

신설된 개정안에는 ‘당세가 현저히 약화된 치약지역의 인재육성을 위해 직전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을 비례대표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고 후보자추천순위 20위 이내에 4분의 1을 해당 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한다’고 명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의 경우 순위 20위 내에 호남지역 인사를 4분의 1(5명) 규모로 우선 추천하기로 해 최소 2명 이상이 전북 몫으로 주어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21대(2020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득표율을 보면 전국 17개 광역도시 가운데 전북(5.7%), 광주(3.2%)·전남(4.2%) 3곳 도시만 15% 미만 득표지역으로 분류된다. 당시 국민의힘은 호남권 전체 28개 지역구 가운데 12개 지역구에서 후보자를 공천했지만,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고,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호남에서 4.3%의 득표율에 그친 바 있다.

이번 국민의힘 당규 개정은 호남권의 더불어민주당 일당독주를 막는 동시에 취약지역인 호남에서 당세를 넓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규 개정은 호남권 대표 야당 의원인 정운천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의 제안을 바탕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통과됐다.

정 위원장은 연초부터 두 달 가까이 당내 102명 전체 의원들을 일일이 접촉해 설득작업을 벌였으며, 4월 재보궐선거 및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민들의 민심을 잡아야 한다는 명분이 많은 의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정 위원장은 “그간 보수정당이 호남에 대해 시늉만 했다면 이제는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며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을 통해 동서화합 및 국민통합에 국민의힘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남 출신 인재들이 국민의힘에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취약지역 비례 우선추천제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호남에 대한 이러한 노력이 쌓인다면 재보선과 대선에서도 분명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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