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 선거 향후 선거에도 막대한 영향
박영선, 오세훈 여권 단일화 승리에 “낡고 실패한 시장” 혹평
정치생명 위기 맞던 오 후보 무상급식 사태, 내곡동 문제 돌파 관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수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선거는 향후 대선과 지선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양당의 조직과 힘을 결집한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23일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묻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누르고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되자 여야의 난타전도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장직을 던진 후 자신의 텃밭인 서울 광진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민정 의원에게 패배하면서 정치생명의 위기를 맞았던 오 후보는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무상급식 반대를 위해 시장자리를 걸었던 과거를 돌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 후보는 “지난 10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 무거운 돌덩이를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 달라”면서 함께 경쟁한 안 후보를 향해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 단일화 전투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 대결에서는 꼭 제 손을 잡아 주시라“고 부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본선 상대로 정해지자 “이제 구도가 확실해졌다. ‘실패한 시장, 거짓말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 시장이냐”라고 자신했다. 또 박 후보는 이날 청년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2030 청년선대위’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 내에서 대변인을 맡은 강선우 의원도 논평을 내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사퇴왕 이라고 겨냥했다. 강 대변인은 ”스스로 ‘셀프탄핵’하며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사람,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사람, 남은 1년의 서울시정을 정치투쟁에만 쏟을 사람“이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서울의 미래 박영선’과 ‘자신의 정치를 위해 서울시장임을 포기한 전직 시장’ 구도로 지지율에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의 가벼운 입은 1000만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일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오 후보는 전시행정에만 몰두하다 실패한 전직시장”이라고 비판했다.
반대로 국민의힘 측에서는 박 후보의 남편이 보유했다가 처분한 것으로 알려진 ‘도쿄아파트’를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도쿄 파트’와 관련해 ‘야스쿠니뷰, 토착 왜구’라는 표현을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김은혜 의원, 김도읍 의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 후보자 비방) 및 모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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