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이 공개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수립 연구 관련 공청회를 통해 국내 철도의 장기 비전과 전략, 철도운영 효율화를 위한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은 오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적용할 국내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은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및 각계 의견 수렴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최종 확정·고시된다.
그동안 전국 각 지자체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경제 발전의 대동맥이 될 국내 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절실한 숙원·현안사업을 올리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펼쳐왔다.
물론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된 사업들이 최종 계획으로 모두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계획안에 오르지 못한 사업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뛰고 달려왔던 것이다.
전북도 역시 이번 4차 계획안에 모두 14조6600여억원 규모의 6개 노선·사업 반영을 건의했다.
전라선 고속철도(168.9㎞), 전주∼김천 철도(101.1㎞),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철도(11.4㎞), 새만금~목포(151.6㎞), 달빛내륙철도 건설(203.7㎞), 익산역 유라시아철도 거점역 선정 등이다.
하지만 전라선(익산∼여수) 고속화 철도 1개 사업만 포함되는 초라한 성적에 머물고 말았다.
더구나 ‘전라선 고속화’가 전남의 몫으로 인식되면서 사실상 전북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 ‘허탕’에 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너무 실망스럽고 초라한 성적표다.
정부의 전북 패싱 논란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다.
전북의 제안사업 대부분이 이처럼 선택을 받지 못함으로써 익산시 관련 2개의 제안사업도 당장 위기에 처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철도가 추가 검토대상으로, 익산역 유라시아철도 거점역 선정은 필요성을 새삼 인정 받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지만 아쉬움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철도는 국내 유일 식품 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완주군 320만평 산업단지 대규모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친환경 철도 수송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전북 권역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수 있는 숙원사업이다.
또한, 익산역 유라시아철도 거점역 선정은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연결 가능성에 대비한 국제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북의 대도약 기반을 마련할수 있다는 기대 아래 사업의 필요성이 유독 강조돼 왔다.
그래서 더더욱 안타까움을 갖게하는지 모르겠다.
이번 계획안은 최종 확정이 아니다.
상반기로 예정된 계획 확정 때까지 기회와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
적극적인 설득과 논리 개발을 통해 얼마든지 추가 반영에 들어갈수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얘기다.
비록 전망은 그리 밝지 않지만 최종안이 확정 고시되는 마지막 그날까지 정헌율 익산시장도 혼신을 다 해 줬으면 한다.
특히 익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병도·김수흥 국회의원에게 요청한다.
그간 쌓아온 정치역량과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지역발전과 현안해결을 위해 그 어떤 누구보다도 앞장선 존재감을 보여줬으면 한다.
익산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과연 어떤 정치력과 역량을 발휘할지를 가늠해 볼수 있는 시험대에 올라 탔음을 부디 명심하라.
첨부해 도·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도 강건너 불구경 하지 말고 적극적인 힘 보태기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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