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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조선 산업, 압도적 세계 1위 만들 것”

K-조선 비전 선포식…“체력 회복한 조선·해운산업 더욱 강하게 만들 때”
“탄소중립·스마트화의 물결…우리 강점인 분야, 하늘이 준 기회”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으로 우리 조선산업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세계 1위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해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올해 13년 만에 조선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고, 세계 최고의 위상을 되찾았다”며 “10년 이상 계속된 세계 조선 시장 불황을 딛고 일어나 다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력을 회복한 조선·해운 산업을 더욱 강하게 만들 때”라며 “탄소중립, 4차 산업혁명, 친환경화, 스마트화의 물결은 조선·해운 산업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로,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기술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현재 66%인 친환경 선박 세계시장 점유율을 75%로 늘리는 한편 세계 시장 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올 연말부터 자율운항시스템을 개발해 시험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내년까지 8000명의 조선 인력을 양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생산기술 디지털화 및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 30%이상 제고와 관공선의 83%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 중소업체들의 국내 수주 기회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국내 조선산업이 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언급하며 “한진해운의 파산을 극복하기 위해 2018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대대적 정책금융 지원을 시작했다”며 “과잉 공급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런 정책적 결단이 조선과 해운을 동시에 살리는 ‘윈윈 전략’이 됐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체질 개선에 나선 것도 큰 힘이다. 노사협력을 통해 뼈아픈 구조조정을 하며 경영정상화에 힘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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