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사주 vs 정치공작 공방에 홍준표는 약진
윤석열은 논란 방어로 제대로 된 지역공약 어려워
홍준표 TK 등 집토끼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
전북은 여야 공약 경쟁으로 실리 챙겨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이 혼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야권의 전북공약이 부실화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당에서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윤석열 후보의 경우 여권인사 고발사주 의혹과 장모 대응문건 작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를 방어하는 데에도 급급한 상황이다. 전북지역 같은 경우 윤석열 후보 주변에 관련 있는 인물이 적은데다 여권은 물론 당내 경쟁자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어 제대로 된 지역공약 자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가 호남을 찾은 것은 5·18 관련 등으로 광주를 방문한 것이며 전북에선 아직 공식 일정이 없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대구·경북과 경남 등 집토끼를 잡는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 야당인사 중에선 전북을 자주 찾는 편이다. 11명이나 되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중 이달 14일까지 전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 것은 홍준표 후보와 박진 후보뿐이었다. ‘전북의 사위’를 자처하는 홍준표 후보는 호남지지율이 다른 야권 후보자들을 상회하고 있다. 호남 동행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진 후보는 “며느리가 전북 출신”이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새만금에 대해서는 홍콩식 프리규제특구로 개발하자고 제안하며 외국인 투자특례와 카지노 유치를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이를 위한 선결조건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선 “TK 통합신공항 ‘박정희 공항’으로 하겠다“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홍 후보의 TK통합신공항 공약은 전북공약과 비교할 때 매우 구체적이었다.
그는 TK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켜 예산도 지원하고,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중앙정부 주도의 신공항을 만들겠다”면서“교통망은 TK 도심 어디서나 신공항까지 30분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공항고속철을 만들고, 직통 고속도로를 조성해 ‘플라잉 카’ 기반 시설 구축에도 주력 하겠다”고 했다. 또 공항 근처에는 ‘공항공단’과 ‘에어시티’를 조성하고, 동촌 이전터 200만평은 특별법을 통해 ‘신공항 특구’로 지정한다고 했다.
다른 유력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최재형 후보도 내외부적 이슈에 묻혀 눈에 띄는 비전제시가 없었다.
야권 주자들의 호남 공략은 15일 컷오프 이후 후보자가 압축되는 본 경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제까지 보수정당 차원의 전북공약은 새만금만 거론하는 새만금 희망고문이나 지역 순회 경선 전 전북도 사업이나 공약을 벼락치기해 발표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전북이 진보강세 지역으로 얻을 표가 적다는 판단에 더해 급격한 인구감소로 캐스팅 보트로서의 역할도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북은 여야 대선 공약 경쟁으로 실리를 챙겨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와 같은 배경에 있다.
한편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예비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 결과는 15일 발표된다.
컷오프 전 야당 대선 후보는 양강구도를 이룬 윤석열,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박진, 황교안, 하태경, 장기표, 안상수, 장성민 후보 등 11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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