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27일까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갤러리서
달빛에 물든 남원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아
전주 한지에 사진을 인화하는 작가, 시장 속 인물을 찍는 ‘장터 작가’로 잘 알려진 이흥재 작가가 내년 2월 27일까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사진전을 연다.
이 사진전은 올해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마지막 기획 전시다. 이흥재 작가는 ‘남원, 달빛에 물들다’를 주제로 남원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곳곳의 풍경 사진뿐만 아니라, ‘남원’이라는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달빛 아래 드러난 남원의 사적지와 명승지를, 2부에서는 청색 어둠에 물든 지리산의 몽환적인 풍광을 볼 수 있다. 밤하늘 아래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지리산 능선의 모습을 4m 이상의 대작으로 담아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작가에게 남원은 두 번째 고향처럼 애착이 가는 고장이다. 그는 28만 원짜리 중고 카메라를 사서 지리산을 담았다. 지리산에 올 때마다 남원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지로 삼기도 했다. 그와 남원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이 작가는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남원지역 불상 연구’로 논문을 쓰면서 남원 지역 곳곳을 조사했다. 또 JTV 전주방송 ‘전북의 발견’을 진행하면서 남원의 명소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을 통해 남원에 살고 있거나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유다. 이 작가와 남원의 인연은 작품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이흥재 작가는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전주대 미술학과,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사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동국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전주, 서울, 익산, 순창장 등을 담은 이흥재의 장날, 모정의 세월, 월광산수 등 개인전을 열었다. 저서로는 사진책 <그리고, 구멍가게가 생기기 전에는> , <그리운 장날> , <모정의 세월> 등 다수가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모정의> 그리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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